[김진배의 소통유머]팀워크에 집중하라
상태바
[김진배의 소통유머]팀워크에 집중하라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8.07.02 18: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배(한국유머센터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세종의 명으로 박이찬이 어린 김시습의 글재주를 시험하게 되었다.

“내가 시 한 수를 지을 테니 네가 대구를 지어 보거라. 어린아이의 공부가 마치 백학이 푸른 하늘 끄트머리를 나는 것과 같도다(童子之學 白鶴舞靑空之末).”

그러자 어린 김시습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왔다.

“어진 임금의 덕이 마치 황룡이 푸른 하늘을 나는 것과 같도다(聖王之德 黃龍飛碧空之中).”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서는 급변하는 기업 환경의 요구에 발맞춰 기업의 리더도 진화하고 있으며, 거대 기업제국의 비전과 세심한 팀워크 리더십을 동시에 갖춘 ‘CEO 3.0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과학사의 황금기로 불리는 세종대왕 시대에도 백성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해 드림팀이 구성되었다. 세종대왕은 그 자신의 능력도 뛰어났지만 나라의 인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조선시대 정치와 문화를 정비한 군주였다.

황희와 같은 명 재상, 북방을 개척한 김종서, 집현전의 성삼문과 신숙주, 음악가 박연, 천민 출신의 과학자 장영실까지 세종대왕 시대에 배출된 인재의 면면은 우리 역사에서 가히 ‘드림팀’이라고 부를 만하다. 집현전의 어린 김시습도 이 팀의 유소년 프로젝트에서 길러낸 꿈나무였다.

세종대왕은 팀리더십을 추구했다.

자신의 독단대로 결정하기보다는 신하들을 철저히 믿고 확실하게 맡겼다. 당대 최상급의 금속활자와 시계 제작, 세계 최초의 우량계 발명은 모두 효과적인 팀워크의 결과였다.

팀워크의 원리는 간단하다.

개인보다 팀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다. 개인의 비전보다 팀의 비전을 먼저 앞세우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비전을 이루게 된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 감독은 변방의 축구 한국을 월드컵 4강국으로 만들었다.

여기서도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전략이었다.

“1대1이라면 우린 안 된다. 그런데 11대11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

기업은 인재 발굴을 위해 성과주의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나 팀워크가 사라지는 단점이 발생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목표 달성 과정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되도록 팀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분위기를 유지해 나가면서, 구성원들 스스로 자발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한 부부가 나란히 외출했다. 한참을 가다가 아내가 외쳤다.

아내 “어머! 다리미 코드를 안 뽑고 나온 것 같아요. 불이 나면 어쩌죠?”

남편 “걱정 마. 나는 수도꼭지를 안 잠갔어.”

가정, 학교, 회사…… 하나하나의 조직은 일종의 생명체요 인격체다.

조직엔 철학이 있고 비전이 있다. 조직 구성원이 함께 일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람이 새 시대의 리더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