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피해 최소 부지 매각 '납입원금' 확보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통합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원들이 조합원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중단된 사업으로 인한 파산 위기에서 사업부지 매각을 통한 납입원금 확보방안으로 조합해산을 택했다. (본보 12월 3일 자)
19일 이 조합에 따르면 현 조합장 등 조합 임원 해임과 새 조합장과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17일 개최됐다.
총회에는 소송 확정판결 조합원 20명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 2548명 가운데 직접출석(660명)을 포함한 1945명이 참석해 과반이 넘는 1191명이 현 임원 해임을 의결했다.
새 임원 선출에는 납입원금 회수를 위해 사업부지 매각을 통한 조합해산 방안을 제시한 현 조합 측과 이에 반대하는 비대위 측에서 각각 후보를 등록해 신임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 모두가 현 조합을 지지하는 '신사모' 측이 투표를 통해 선임됐다.
앞서 조합은 이날 총회 개최 없이 바로 조합해산 총회 개최를 계획했다.
하지만 조합해산 반대와 새 임원 선출을 요구하는 비대위가 법원에 낸, '해산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신청' 가운데 새 임원 선출 건만 받아들여지면서 이날 총회 개최가 결정됐다.
총회를 통해 새 임원을 선출한 조합은 다음 달로 다가온 금융권 등 대주단의 원금상환일 전에 조합해산 총회를 열고, 사업부지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김진국 조합장 당선자는 "이미 대주단으로부터 대출 연장 최종 불가 통보를 받은 상태다. 원금상환을 못 하게 되면 내년 1월 사업부지가 공매로 넘어가게 된다"며 "부지매각을 통한 원금확보와 신속한 환불을 위해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앞서 조합은 토지소유자와 업무대행사 보증으로 조합해산을 전제로 사업부지 매각 후, 조합원들에게 반환금 정산 시 납입원금과 별도로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보상을 확약했다.
이 사업은 김포시 사우동 원도심 정비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된 사우 5A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10만4천㎡에 2908가구의 지역조합주택 공급을 위한 조합설립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2021년 12월 착공을 앞두고 나온 추가 분담금 문제로 결성된 비대위의 토지반환 요구와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등 잇따른 소송 전, 조합원 간 갈등 이후 두 번의 조합설립 변경, 지난해 한 차례 대출금 상환 도래 등으로 우려됐던 디폴트 위기를 넘기고도 사업 정상화의 길은 보이지 않았다.
올해 사업 부지를 축소해 정상화하려던 계획도 비대위의 신탁수익교부청구권과 채권 기압류로 주택홍보관도 개설하지 못한 채 사업을 제삼자에게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