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내홍 ‘포천농업재단’ 불똥…먹거리통합지원센터 부실운영 문제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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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내홍 ‘포천농업재단’ 불똥…먹거리통합지원센터 부실운영 문제로 확산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3.10.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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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설립한 농업재단이 대표이사의 갑질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 지원으로 개장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마저 1년 넘도록 제자리를 찾지 못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6일 준공식을 갖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준공식. (사진제공=포천시청)
포천시가 설립한 농업재단이 대표이사의 갑질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 지원으로 개장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마저 1년 넘도록 제자리를 찾지 못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6일 준공식을 갖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준공식. (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가 설립한 농업재단이 대표이사의 갑질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 지원으로 개장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마저 1년 넘도록 제자리를 찾지 못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시와 재단에 따르면, 시는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5년동안 100억원을 투입해 6차 산업 기반조성을 통한 농·축산업인 소득증대와 체계적인 생산, 유통망 구축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4월 10억원의 시 출연금으로 농업재단을 설립했다.

이어 시는 국비와 시비 등 57억6000여만원을 들여 군내면 용정리에 6717㎡의 부지에 998,22㎡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지난해 11월 개장했다. 그러나 올 8월 취임한 제2대 재단 대표이사 A씨와 직원 간 불거진 갑질 문제로 A대표가 시 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한 달간 직무정지에 들어가면서 설립 1년을 맞이하고도 사업이 겉돌고 있는 재단 운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재단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군납, 학교급식 및 공공기관, 보육, 복지시설이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공급과 친환경 농·축산식품 생산 및 로컬푸드, 메디푸드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센터 개장 후, 사업실적이 지난 7월 이후 무 70t을 구입해 전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기업에 50t을 판매하는 데 그치면서 수요예측 실패와 부실 운영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센터 설립 과정에서 시 안팎에서는 다른 기관이 이미 이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 사업을 위해 센터를 설립할 경우, 경쟁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 재단이 운영하는 군납과 학교급식 사업의 경우 농협 시지부와 경기교육청 친환경 급식센터가, 로컬푸드 사업도 관내 지역농협이 이미 운영 중에 있다.

지역 농업관련 단체 관계자는 “군납과 학교급식 등의 납품 실적이 1년이 다 되도록 저조한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재단뿐만 아니라 센터 정상화를 위한 방안마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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