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권익위 중재 요청 ‘광교 송전철탑 이설’ 착공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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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권익위 중재 요청 ‘광교 송전철탑 이설’ 착공 연기
  • 허찬회 기자  hurch01@hanmail.net
  • 승인 2023.08.3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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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중재를 요청했던, 수지구 성복동 일대 ‘광교 송전철탑 이설’ 착공이 결국 연기됐다. 사진은 성복자이2차 아파트에서 바라본 송전철탑의 모습. (사진제공=용인시청)
용인특례시가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중재를 요청했던, 수지구 성복동 일대 ‘광교 송전철탑 이설’ 착공이 결국 연기됐다. 사진은 성복자이2차 아파트에서 바라본 송전철탑의 모습. (사진제공=용인시청)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특례시가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중재를 요청했던, 수지구 성복동 일대 광교 송전철탑 이설착공이 결국 연기됐다.

31일 시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는 수원과 용인의 경계에 있는 송전철탑이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의 현재 계획대로 이전되면 용인 성복동 일대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을 권익위에 지속적으로 냈다.

특히,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용인시민의 우려를 전화 통화와 서한문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권익위원회에서도 용인특례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송전철탑 이설을 진행하라는 의견을 냈다결국, ‘광교택지지구 공동사업시행자 회의에서 광교 송전철탑 이설 안건을 논의한 결과, 91일 착공될 예정인 송전철탑 이전 계획이 연기됐다.

이 회의에는 용인특례시와 경기도, 수원특례시, GH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용인시는 이 자리에서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시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

용인시는 최초 송전철탑 이설을 검토했던 2011년부터 용인지역의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전하며 이를 반영하는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이설사업을 진행해도 성복동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용인시 관계자는 회의에서 용인시민의 걱정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송전철탑 이설사업을 강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용인시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심각할 지경에 이르렀다송전철탑 이설사업 추진 이전에 용인과 수원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 피해 없도록 방안 강구 의견
이전 시 용인 성복동 일대 '주민 피해 발생'
광교 송전철탑 이설사업착공 결국 연기

회의에 참석한 공동사업시행자들은 당초 91일 착공이 예정됐던 송전철탑 이설공사를 연기하고, GH가 진행 중인 광교 웰빙타운 송전철탑 이설공사 경관분석 용역결과를 토대로 성복동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뒤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회의 결과에 대해 수원특례시는 공사 연기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용인특례시가 시민의 민원을 해소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해 사업시행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권익위원회에서도 용인특례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송전철탑 이설을 진행하라는 의견을 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권익위원회와 용인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권익위원회가 이번에 용인시 입장을 잘 고려해서 공동시행사업자들에게 중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재차 제시해 준 만큼 GH가 용인시 주민들이 입을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을 꼭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교산 송전철탑 이설사업은 수원특례시의 이의동과 율전-동수원을 잇는 송전선로 3기를 철거하고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GH가 진행하는 이설사업 계획에 대해 관할 지역이 수원특례시인 탓에 용인특례시는 직접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역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권익위원회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해왔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21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서한문과 전화를 통해 용인시민의 우려를 전달했고, 시 관계자는 다음날인 22일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광교 송전철탑 이설문제 해결을 위한 이 시장의 뜻을 전달하고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착공 연기와 주민설명회 개최, 용인시민 의견 반영 등의 회의 결론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시의 이같은 노력이 주효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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