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시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담과 질병 예방 및 진단 등을 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 보건소’를 개소한다. 지자체 예산 지원으로 유기동물 구호와 치료, 중성화 수술 등을 담당하는 기관은 있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보건소 운영은 김포시가 전국 처음이다.
시는 내년 운양 환승센터(운양동)에 조제실, 처치실, X-ray실, 놀이실 등을 갖춘 ‘반려동물 보건소’를 개소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수의사 채용 절차를 거쳐 관련 의료장비 등을 구입해 기초검진 및 상담, 광견병 예방접종, 동물등록 등의 반려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반려동물을 위해 일반의료 지원을 제외한 종합백신(DHPPL), 심장사상충접종 등의 서비스도 지원된다. 이용대상은 김포시민들의 반려동물로, 시는 취약계층인 장애인과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국가유공자, 홀몸 어르신이 반려하는 동물 등의 검진과 예방접종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보건소' 개소와 함께 생명 존중 문화 확산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반려동물 행동교정, 소규모 건강 강좌 등의 문화 교실도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반려동물 보건소'가 반려동물들에 대한 공공 의료서비 제공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시민들의 진료비 부담을 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반려동물 보건소'가 동물의 질병과 관련한 상담부터 진료, 진단까지 반려인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김포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반려동물 보건소가 동물 반려인들의 거점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 맞춘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