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 최대 인천식물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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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최대 인천식물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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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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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수도권 최대 인천식물원 기대된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인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1만㎡ 온실을 갖춘 식물원이 들어선다. 규모도 규모지만, 옛 부평 미군기지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의미가 크다. 식물원이 조성될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강점기 무기제조공장이던 조병창 부지로, 미군이 해방 후인 1945년부터 주둔했던곳이다. 그리고 80년만인 지난 2019년 반환됐다.

이곳에 기존 서울식물원(7555㎡)을 뛰어 넘는 수도권 최대 규모 온실이 조성 되는 것이다. 시민들 입장에선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발주한 ‘식물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후보지를 비교·검토한 바있다. 그 결과 캠프마켓이 접근성ㆍ경제성ㆍ연계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시는 앞으로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행정절차에 들어가 2027년 식물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내용도 역대급이다. 1만㎡ 규모 온실과 1만~2만㎡ 규모의 실외 시설을 갖출 예정이어서다. 또한 식물 전시와 관람 외에도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 도입 등 특화방안도 마련된다. 아울러 휴식과 산책, 자연감상 등 힐링할 수 있는 실외공간도 구성해 차별화된 생태문화 복합공간도 새로 생긴다. 인근 부영공원·부평공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면 수도권 최대 식물원으로의 자리매김은 물론 인천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것이 분명해 보인다. 기대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식물원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원은 새삼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사람들에게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생물 자원을 보전하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생물 다양성과 식물 유전자 확보에도 절대 필요하다. 종 보전과 식물 문화 이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인천지역에 식물원이 탄생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식물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사실은 부담이다. 인천이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이에대한 연구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에너지를 전체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해도 좋을 듯싶다. 그러려면 시민 공감대 형성도 간과하면 안된다. 식물만 덜렁 심어놓은 식물원이 아닌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쉬면서 도심 속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성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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