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구조대원, 국민은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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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구조대원, 국민은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3.08.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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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춘 기자
오기춘 부국장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지난 장마와 태풍으로 수많은 수재민과 재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호남지방과 영남지방 그리고 충청권, 강원지역이 피해가 막중하다. 수마가 할퀴고 지난 자리는 참담했다. 1년 농사를 다 망친농부나, 그동안 지냈던 주택의 침수와 붕괴, 당사자들은 참담함에,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다. 스스로 복구해야 할 무엇인가를 찾아야 할 뿐이다.

그간의 일들을 보면 사회 곳곳에서 자원봉사와 수재 의연금으로 지원을 받았지만 그래도 본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나마 복구라도 잘 되면 다행이다. 재난이 있는 곳에는 구조요원이 항상 함께 한다. 산더미 무너지는 산사태 순간에도 구조대원들이 있었고 물속에 빠져 구조를 필요로 할 때도 함께 했다. 구조된 자들은 그들이 있어 위로가 된다고 한다.

구조 요원들은 장마로 인한 위험 지대에서 숨쉴틈 없이 인명구조를 했다. 구조 대상자들은 말도 안 나왔고, 신고할 겨를도 없을 때 어느 순간인가 구조대원들이 나타나 말없이 자신들의 몸도 돌보지 않은 채 인명을 구조했다. 행정기관은 행정을 한다지만 구조대원은 또 다르다. 몸을 직접 던져 지푸라기를 끄집어낸다. 혹시 누군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있지 않을까? 하는 심려의 마음에서다. 그들은 자신의 그림자 속에서도 그림자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혹 요구조자이지 않을까? 눈을 크게 뜨고 사고 현장을 수색한다. 그림자로 착각하여 요구조자를 지나치지 않을까? 하는 심려이다.

현장에서 구조하던 군인이 실종되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안타까운 일이 생기기도 했다.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한 것이다. 조금만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일이 생긴 것이다. 자신들의 생명을 담보로 구조 활동을 하는 구조대원들 그들에게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수많은 예측의 변수에 훈련을 하며 인명을 구조하고, 안전을 관리하며 무엇 하나 소홀이 할 수 없는 구조대원들 그들 안전은 누가 지켜주나? 그들은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 장비가 필요하다. 그들을 위한 특수 여건의 장비가 여전히 부족한 상태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그들 안전을 위한 특별한 예산이 만들어져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들을 항상 응원한다. 그리고 그들의 안전 또한 지켜지기를 바라고 있다. 국회에서 당쟁보다는 안전으로부터 국민을 살리는 구조대원들에 대한 예산이 만들어져야 하며, 특별구조대의 특수기능에 대한 필요 예산들도 함께 만들어져 재난 대비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만, 사고 현장에서 더 많은 인명을 구할 수가 있다.

장마로 인한 피해 복구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구조대원들에 대한 안전을 살피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들 안전은 장비이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안전 장비가 그들을 지켜줄 수 있다. 국민들을 살리는 구조대원들에 대한 응원은 그들을 지킬 수 있는 완전체 장비구축의 실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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