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승렬 기자 | 남양주시 소재 왕숙신도시 2지구 개발지역 내에 불법 개도살장이 운영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빠른 조치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물보호단체(케어·와치독)들은 11일 시 일패동 일대에 약 100여마리 이상의 개들이 장기간 악조건에서 사육되고 불법 도살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2시께 이 도살장을 현장 방문해 개들의 사체와 흩어진 장기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개고기를 삶은 냄새와 연기가 자욱했고 땅에는 핏물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들의 뽑힌 털도 바닥에 무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도살장 한쪽에서는 죽은 개들의 장기를 끓이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현장에서 도살장 주인과 대치한 뒤 같은 날 오전 11시께 남양주시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에서 17마리의 개를 보호소로 이동조치시켰다.
이후 이틀째 현장에서 도살장 주인과 대치한 끝에 나머지 90마리의 개들도 모두 보호소 등으로 이동조치했으며 도살장 현장은 봉인조치했다고 한다. 동물보호단체는 도살장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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