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중앙신문 | 수도권 출퇴근 교통 문제는 답이 없을 정도의 난제 중 난제다.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 구축이 뒤따르지 못해서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와 경기도 지자체가 함께 나섰다. 올해 하반기부터 수원, 용인, 화성, 시흥, 파주, 광주시 등 경기도 내 6개시와 서울시를 오가는 ‘수요응답형 광역 콜버스’ 시범 운행에 들어가기로 합한 것이다.
국토부장관과 경기도 행정부지사, 6개시장이 14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승객의 호출에 대응하는 탄력적인 교통 서비스가 7월 1일 시행되면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노선도 촘촘히 짜여져서 더욱 그렇다. 다만 시범사업 초기 운영 방식이 주간이나 월간 단위 100%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추후 서비스 지역 및 사업노선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놔 다행이다. 경기도 또한 시범사업의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동 편의성이 개선이 증명되면 시·군과 협의, 정식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을 밝혀 고무적이다. 콜버스는 내달 시행 후 출발 지점 인근에서만 호출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지역별 운행 초기 노선은 수원(당수 1‧2 지구↔사당역), 화성(동탄 1‧2동↔사당역), 시흥(시화 MTV↔사당역), 파주(운정지구↔상암 DMC), 용인(고림지구↔양재역), 광주(신현동↔양재역) 등이다. 그동안 서울 출퇴근 전쟁을 치르는 지역들이 포함돼 이 같은 불편이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 콜버 스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중 두 곳 이상의 시·도 간 광역통행 서비스를 말한다. 시범사업 기간은 지역별 운행개시일로부터 18개월이다. 요금은 현 광역급행버스(M버스)와 같은데, 거리별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 다르다. 도민의 출퇴근 교통 문제는 경기도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숙원 사업 중 하나다. 국토부와 경기도는 이보다 앞서 파주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운영을 통해 출퇴근 유익성을 증명한 바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확대 운영에 나서는 만큼 도민에게 더욱 편리한 출퇴근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도는 콜버스 운행을 계기로 20일부터 8월까지 안성 4401(한경대↔양재꽃시장)과 수원 M5422(삼성전자↔강남역) 노선, 30일부터는 화성 M4434(동탄 2 신도시↔강남역)와 수원 M5443(호매실스타힐스↔강남역) 노선 등 7개 노선을 준공영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 또한 도민 출퇴근 불편을 위한 조치인 만큼 차질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