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금, 여주시민이 해야 할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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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금, 여주시민이 해야 할 일들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3.05.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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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기자
김광섭 부국장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요즘 여주 곳곳을 다니다 시민들을 만나면 여주 미래를 위한 진심 어린 걱정의 소리를 많이들 한다. 기자가 판단해 봐도 진심이 느껴질 정도라 의심의 여지는 일도 없어 보인다.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요즘 여주시민들이 말하길 지금 여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동시에 이충우 여주시장을 믿어야 하고, 도와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하겠지만,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내가 누군데”, “나하고 엄청 친한데”, “내가 많이 도와줬는데”, “감히 내 말(부탁)을 안 들어줘등 이충우 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이 이처럼 꼰대 같은 말들을 하고 다닌단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소문의 진상은 개인사정을 들어주지 않으니, 마치 큰일들이 잘못된 것처럼 확대 생산해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해 들은 내용 중엔 택시가 안 온다’, ‘음식배달이 늦다’, ‘내 것을 봐 달라등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택시가 늦게 오는 것도 해결해 줄 수 없겠지만, 기자가 보기엔 시청의 모든 일들은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것이다. 부당한 게 있다면 시장이 그에 맞게 조치하겠지만, 사사건건(事事件件) 개인의 일들을 어떻게 도와준단 말인가. 그들의 말처럼 여주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고, 도와준 사람이라면 뒤에서 말없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잘되게 도와야 한다. 여주에서 시장 측근들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와는 반대로 잘못된 일들이 있다면, 정확히 꼬집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게 여주를 생각하는 바른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듣기에도 민망한 말들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여주에서 했으니,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단연지사다. 10년이라는 선거 준비기간이 짧은 세월은 아닐 테니 말이다. 아는 만큼 뒷말도 많겠지만, 이충우 시장은 이 같은 작은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설정한 목표대로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자세로 꿋꿋이 전진해야 한다. 취임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일부 여주시민이 하고 있는 이 큰 난제를 하루라도 빨리 풀어내야 한다.

여주시민도 변해야 한다. 우리가 아는 말처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여주호를 이끌고 있는 선장을 믿고 세련된 시민으로 변해야 한다. 여주를 위해 지금의 여주호 선장이 이항진·원경희이어도 그렇고, 또 임창선·이기수 군수라도 그렇다. 여주시민이 한뜻을 모으면, 분명 전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혼자 일하는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도 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경기도의 타 기초자치단체를 보라, 지금 여주는 있지도 않은 시장의 뒷말을 만들어 낼게 아니라 일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참고로, 이 글 역시 누굴 모함하고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여주가 하나로 뭉쳐 더 단결된 모습으로 여주 발전을 앞당겨보자는 당부의 말이니 쓸데없는 딴지는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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