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 지사 5월 특별휴가 선물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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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 지사 5월 특별휴가 선물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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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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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김 지사 5월 특별휴가 선물 의미 있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김동연 경기지사가 엊그제 도청 전 공무원들에게 5월 가정이 달 하루 특별휴가 시행을 지시했다. 원하는 날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어도 신선한 발상이고 유의미하다. 가족과 시간을 보냄으로써 재충전 기회로 삼고 소비 진작과 침체한 지역 상권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김 지사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대응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산불 등 재난 재해 대응, 지속되는 검찰 압수수색과 감사원 감사 수감 등 현안 업무 추진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경기도에서 전 직원 특별휴가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진원들의 반응도 환영 일색이다. 앞서 경기도의회도 다음 달 1~8일 중 하루 특별휴가를 시행하기로 해 김 지사의 계획에 힘을 보탰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든 재충전을 필요하다. 공복(公僕)이라 불리는 공무원들은 특히 그렇다.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으로 하루하루 살아야 하는 공무원들의 긴박감은 누구보다 크다. 책임과 의무 때문에 늘 스트레스가 쌓이고 피로에 시달린다. 그러면서도 과도한 직무수행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아직도 신의 직장으로 불리지만 사실 공무원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무원도 월급쟁이 직장인이라는 인식이 높아진 탓이 크다. 그러면서 공시 경쟁률도 낮아지고 이직률도 높다. 전 공무원사회서 보편화된 현상이다. 공직 내 2040 MZ세대의 분포가 늘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

공무원인재개발원 보고서를 보면 이해가 쉽다. 지난해 개발원이 MZ 공무원 12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83.3%공무원도 민간 기업 근로자와 동일하게 경제적 편익을 지향하는 직장인이라고 답했다. 여기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11.7%에 불과했다. “공무원이라면 필요할 경우 불이익과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답한 경우는 39.2%로 동의하지 않는다보다 낮았다. 반면 91.7%업무 외 내 삶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직업을 추구한다”, “업무량이 적정한 직업을 추구한다고 답했다. 일과 삶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공무원사회에 일반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김 지사의 가정의 달 5월 전직원 하루 특별휴가 조치는 위로와 재충전의 의미가 크다. 이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추진과 헌신적인 공복(公僕)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에 이바지해 달라는 주문도 담겨 있다. 김 지사의 선물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휴가 이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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