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全大 돈 봉투 의혹’에 당혹...적절한 대응책 마련 못해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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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全大 돈 봉투 의혹’에 당혹...적절한 대응책 마련 못해 ‘진퇴양난’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4.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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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수수···최소 10명~20명에 달해
검찰 전방위 수사에 지도부 ‘무대응’
소속 의원 비호 시···내년 총선 역풍

지도부, 섣부른 대응이 어려운 상황
검찰 여론에 따라 추가 녹취록 공개
송영길 前대표 자진 귀국 조사 종용
더불어민주당은 사무총장을 제외한 지명직 최고위원 등 일부 주요 당직을 개편, 당 내홍을 수습하고, '통합·탕평·안정'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다. (사진=중앙신문DB)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모습.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과 관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치 못해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관련 수사에 대한 대응 방안은 일체 언급이 없었다.

검찰은 2021년 전대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국회의원 등에게 9400만원을 뿌렸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의 녹취록이 쏟아져 나오는 등 금품 수수한 의원이 최소 10명에서 많겐 20명에 달한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을 겨냥한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뚜렷한 반격도 못한 채, 검찰의 강제수사시기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할 뿐,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녹취 파일을) 입수한 지 상당 기간이 지난 지금 여권의 지지율이 도청 문제, 막말 등으로 바닥을 치고 있는 때 나왔다"며 검찰의 기획 수사를 의심했다.

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도 손을 놓고 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사건 관련 대상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당 차원에서 어떤 자료나 증거가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 털어놓으라'는 식의 조사를 진행하긴 어렵다"고 피력했다.

이는 관련 증거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키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이면의 이유도 있다. 섣불리 상당수 자당 의원들을 비호하고 나섰다가 총선을 앞두고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의 또 다른 의원은 "쥐고 있는 게 없는 상황에서 검찰에 맞불을 놓는 건 오히려 순진한 대응"이라며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객관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대응키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의원들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점도 의식치 않을 수 없다. 법리 다툼으로 진행되는 사건의 경우 당이 스크럼을 고려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된 상황이라 여론 상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검찰이 여론 지형에 따라 추가 녹취록을 공개할 가능성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이 받게 될 피해도 계산해야 한다. 관련된 의원이 많겐 20명에 이르기 때문에 섣불리 편을 들었다간 총선을 앞두고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어 노웅래·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을 옹호하며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맞서왔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스스로 귀국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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