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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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정치’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3.03.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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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춘 기자
오기춘 부국장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선출직 정치인은 여론에 항상 촉각을 세운다. 어느 정치인은 여론에 일희일비않는다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은 스스로의 자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정치인을 두고 사람이 솔직하다는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는 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치인은 솔직해야 하며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 정치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가 있다. 그래서 정치인은 언론을 따갑게 볼 수밖에 없으며, 언론사와는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두고 있다. 언론이 요즘 시대의 정치인 입을 대신하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치인의 심판자는 유권자들이다. 제대로 된 여론을 얘기하는 정치인만이 그 직을 유지할 수가 있다.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의 생명은 바람 앞의 촛불이며, 반드시 여론의 후폭풍을 맞이한다.

어떤 이들은 언론인을 가리켜 사이비들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이는 가짜 언론인을 말할 때 당연시되는 말이다. 가짜 여론이 우후죽순 나오니, 그렇게 폄하되어도 할 말은 없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랴. 언론이 없다면 오히려 악의 피해가 더욱 많아질 수 있다. 상위 권력자들을 징벌할 기능이 없어질 수 있다. 진실이 유권자에게 전해질 때 펜의 힘이 심판자가 되듯이 말이다. 그래서 진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각종 매체로 여론이 전달되고 있다. 개인의 매체인 SNS와 블로그, 유튜브, 그리고 각 지역, 지방, 중앙 여론 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진다. 그러니 모두가 언론인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언론사가 앞으로는 설자리가 없어진다는 말도 무리는 아닌듯하다.

중요한 것은 여론에 대한 사실(fact)이다. 국민들은 진실을 원하고 있다. 언론사가 그래도 여론에 대한 진실의 입에 가장 가깝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언론인은 오보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언론인이 되어야 한다.

이런 기능에서는 신문사와 방송사 언론인들은 보도에 대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 방송 매체의 경우 매우 모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 방송 매체가 진실에 더 가까울 때도 있다. 그래서 정치하는 쪽은 서로가 각자의 언론 매체에 목을 매기도 한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에도 또 다른 여론을 만들어 진실을 호도하는 말을 조성한다.

그래서 정치와 여론은 떼 놓을 수 없는 실과 바늘의 관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언론은 여론에 대한 진실을 전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 즉 유권자들이 따갑게 여론을 보고 있다. 그리고 거짓에 대한 여론은 분명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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