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폭’ 뿌리 뽑힐 때 까지 단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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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폭’ 뿌리 뽑힐 때 까지 단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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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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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조폭’ 뿌리 뽑힐 때 까지 단속해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중 20~30대가 60% 가까이 차지한 다는 사실은 충격을 주기 충분하다. 10대 조폭 경우 전년 대비 2배 넘게 검거 자가 늘었다는 것도 그렇다. 경찰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이 같은 내용만 놓고 보아도 조폭 세계에서 젊은피 수혈과 세대교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뜩이나 도박 사이트 운영과 전화 금융사기 등 기업형·지능형 조직폭력 범죄가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과거 폭력형 조폭에서 진화, 기업형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합법적인 조합을 가장해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도 비일비재 하다. 민생 침해 범죄, 부동산 재개발등 업무 방해형 범죄등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경제난을 틈탄 영세상인 갈취, 고리 대부, 강요, 보복등도 끝이 없다. 2021년 만 해도 기소 전 조폭들로부터 몰수·추징 보전한 금액이 646000만원으로 전년의 248000만원에 비해 2.6배 증가했다니 당한 피해서민을 생각하면 아픔이 어느 정도 이었을까 짐작이 간다.

경찰청은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 검거인원이 3231명으로 전년 3027명 대비 6.7% 늘었다고 11일 밝힌 사실도 그렇다. 연령대별 검거 인원은 20대가 1030명으로 31.9%를 차지했고 30대도 877(27.1%)이나 됐다. 이어 40788(24.4%), 50대 이상 326(10.1%) 순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행사가 1276건으로 39.5%를 차지했고 사행성 영업이 751(23.2%), 업소 갈취 24(0.7%), 불법 사채 20(0.6%), 성매매 등 2(0.1%) 순이었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이 1826명으로 56.6%를 차지했고 1~4613(18.9%), 5~8538(16.6%), 초범 254(7.9%) 순이었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여간해서 빠져 나오기 힘든 악의 소굴이 조폭이라는 것을 간접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13일부터 712일까지 조직폭력범죄를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계기로 뿌리 뽑힐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조폭들은 사회에 기생하며 국민들의 고혈을 빠는 악의 무리들이다. 간헐적인 조폭 단속으로는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연중무휴로 강력 단속하지 않으면 언제든 독버섯처럼 번진다. 특별 단속 기간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엄단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려면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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