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봄철 산불예방 너나없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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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봄철 산불예방 너나없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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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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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봄철 산불예방 너나없이 나서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산불이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매년 2월부터 5월까지 예방 경각심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발생원인 중 주민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국민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3월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산불로 기승을 부린다. 더욱 산불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경기·인천 등 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추는데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3월부터는 기온 상승에 따른 영농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산불 위험도 높아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봄철 산불의 경우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산림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소각 행위는 산불 원인 가운데 26%가량을 차지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11월 산림보호법을 개정, 산림과 인접한 100m 이내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나 하나 괜찮으려니 하는 방심은 금물이다.

주민, 등산객, 여행객들도 산불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원인 중 담뱃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전신주 누전, 방화, 실화 등 부주의에 의한 발생도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소방당국의 좀 더 철저한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지난 2월 마지막 주말 경기도 내에서 만도 시흥, 안성, 화성 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 논밭 태우기 등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만 하더라고 3~4월 두달 동안 39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021년 같은 기간 196건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최근 10년간 410일까지 평균 발생건수인 259건보다도 월등히 많다. 개중 대부분이 입산자의 실화, 쓰레기 소각, 논밭 태우기 등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산불 발생원인 중 주민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구된다.

산불 발생 우려는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상기후 현상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기온상승으로 인해 토양 수분이 마르고 이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럴 때일수록 소방당국은 산불 예방조치 등 사전대책과 초기진화 시스템을 철저히 살피고 인력도 확충해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 감시장비의 현대화와 진화대원의 열악한 처우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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