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주지역서 외지 중장비 업체들 ‘판친다’...당국, 지역 진입 영업해도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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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주지역서 외지 중장비 업체들 ‘판친다’...당국, 지역 진입 영업해도 ‘수수방관’
  • 이종훈 기자  jhle258013@daum.net
  • 승인 2023.01.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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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발 벗고 나선
여주시 등 다른 시·군과 너무 대조적”

지역업체 오래전 들여온 정성 ‘허사’
공사 이후 사라지는 ‘떳다방식 운영’
H사 ‘간부와 인연’ 내세워 ‘낙하산식

서울과 경기도내 여러 현장 ‘싹쓸이‘
업체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식’
市 “별다른 대안 없다”···어안이 벙벙
파주시에 타 지역 중장비 업체와 근로자들이 들어와 영업을 일삼고 있음에도 당국이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해 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파주지역 장비 업체들은 최소한의 보호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0일 오전 운정동 H아파트건설 현장. (사진=이종훈 기자)
파주시에 타 지역 중장비 업체와 근로자들이 들어와 영업을 일삼고 있음에도 당국이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해 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파주지역 장비 업체들은 최소한의 보호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0일 오전 운정동 H아파트건설 현장. (사진=이종훈 기자)

|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 파주시에 중장비 건설업체와 노동자들이 버젓이 존재함에도 타 지역 장비업체와 근로자들이 들어와 영업을 일삼고 있음에도 당국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발 벗고 나선, 여주시 등 다른 시·군과 대조적으로, 파주지역 장비 업체들은 최소한의 보호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0일 파주지역의 한 건설장비업체에 따르면 운정동 H아파트건설 현장의 경우 지역 내 건설장비업체와 노동자들이 지역 공사 수주를 위해 오래 전부터 공들여 오고 있으나, 모두가 허사(虛事)’라고 푸념한다.

실례로 타 지역 업체들이 공사기간 사업장만 파주지역으로 슬쩍 옮겨 놓고, 공사 완료 후엔 다시 사라지는 일종의 떳다방식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결국 지역 업체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그도 그럴 것이 지역 장비 업체와 노동자들은 오직 지역 현장에서 일을 해 보겠다는 일념(一念)으로 버텨왔으나, 타 지역의 장비 업체들이 낙하산식으로 들어와 현장을 장악해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식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파주지역의 일부 장비업체들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회원들이 일치단결(一致團結)해 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사정이 그리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 등 다른 몇몇 시·군들은 지역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지역 생산 자재와 장비를 우선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여주시는 여주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에 근거를 두고 실시하는 정책으로 지역 내 생산 자재·장비 우선 사용’, ‘지역건설근로자 우선 고용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의 발단은 H아파트건설현장에 낙하산식으로 들어온 장비 업체의 경우 본사 간부와의 인연을 내세워 이 현장 외에 서울과 경기도내 여러 현장에서 착공 계를 받아 장비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를 두고 파주지역 업체들은 지역 업체도 아닌데, 일감을 몰아주는 바람에 지역 건설장비업체들은 지역 공사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서 일을 해 생계를 꾸려가겠느냐며 항변하고 있다.

한 건설장비업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가 보호하고, 육성해도 모자랄 판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해 말문이 막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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