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 위한 정책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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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 위한 정책 펼칠 것
  • 권영복 기자  bog0170@naver.com
  • 승인 2023.01.0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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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년화두 ‘신정안민(新定安民)’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에 최선
메타버스를 통한 '스마트서비스' 구현

인사는 '신중'... 가장 중요한 원칙 '공정'
효율적 조직체계 '임금관련 제도개선'
道와 협력해 '경기국제공항' 추진할 것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편집자주] 수원특례시의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신년화두는 ‘신정안민(新定安民)’이다. 이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시민을 주인공으로 모시며 진정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뜻이다. 민선8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시정 구호로 삼고 취임 후 “하루 4시간을 자는 것 외에 사적인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이 시민들과 함께 쉼 없이 6개월을 달려왔다”며 "여소야대를 극복하는 것은 의회를 존중하고 협치를 위해 노력하면 서로가 조화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묘년의 시작을 앞두고 수원특례시가 추진할 시정 구상을 이재준시장을 만나 들어 봤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인터뷰에서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고, 시민과 소통으로 혁신하며, 청년이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권영복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인터뷰에서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고, 시민과 소통으로 혁신하며, 청년이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권영복기자)

# 대기업 유치에 대한 계획과 전망은?

내년도 수원시 주요 업무계획의 첫 페이지는 경제와 혁신이 차지한다. 5대 목표 중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지원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과제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된다는 의미다.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고, 시민과 소통으로 혁신하며, 청년이 살고싶은 도시가 되겠다는 포부로 꼼꼼히 채워졌다. 바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줄곧 최우선으로 강조해 왔던 과제들이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대기업 및 첨단기업 유치가 가장 핵심적이다. 가용부지를 확보하고, 수원형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고,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 육성 기반을 단단히 다져 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유망한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지원하는 수원엔젤펀드 조성도 내년 초 가시화된다.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과 델타플렉스 지원 강화 방안도 다층적으로 구조화해 기존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고른 혜택이 나눠질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한다.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상도 담겼다. 수원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지구 등 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등에 지속적인 건의와 유기적인 협조를 강화할 것이다. 지방세 체납 징수액 확충과 효율적인 공유재산 관리로 자주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노력도 병행한다. 또 로컬푸드직매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활성화하고, 농업 기반과 기술은 물론 인재 육성에도 나서 도시형 농업화로 로컬 먹거리의 자족을 실현한다.

# 시의회의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어려움을 헤쳐 나갈 계획은?

취임 후 열린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의회와 소통하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정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었다. 앞으로도 의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정파와 진영논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시의 발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수원시의회와 수원시는 협치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여소야대 의회 구성으로 안팎에서 염려가 많으나 의원들께서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시민을 위하는 공통의 목표로 함께 정진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정책 시행에 대해 말한다면?

메타버스 등 스마트 소통은 시대의 요구이다. 정책, 경제, 관광과 민원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서비스를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오는 4월에 ‘누구나 시장’이라는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직접 정책을 만들어 제안하거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시장’을 구축하는 이유는 시민참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현대 민주사회에서 정책 결정에 시민참여를 보장해야 함을 부정하는 이는 없으며, 행정은 시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시민참여를 ‘보장’한다는 말에는 정책을 만드는 주체는 행정이고 시민은 보조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보면 된다.

이제는 단순히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시민이 스스로 도시를 만드는 수준까지 나가야 할 때이다.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이 주체가 돼 만든 생명력 있는 정책이 도시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누구나 시장’은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민주주의적 요소를 강화해 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주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를 이끌게 될 것이다.

# 시장님만의 인사철학과 방향은?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는 만큼 인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인사에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정’이라고 생각한다.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인사,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직원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인사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자 한다. 직원들에게 적극행정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적극행정 사례를 꾸준히 만들기를 당부해 왔다. 공직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꾀하는 적극 행정 문화를 정착하는 데 우리 시 공무원들이 앞장서기를 바라고 있다. 실·국별 책임행정을 강조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 수원시는 행정요구가 다양하고 규모가 큰 만큼 협업기관이 많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은?

수원시는 지난 2020년 13개 산하 공공기관의 조직·인사·재정의 적정성 확보를 통한 효율적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자 조직개편과 임금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민선8기를 맞아 공공기관 대시민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2020년 추진했던 정책과 연계해 생산성과 효율성의 제고를 위한 유사·중복 사무의 일원화, 기관 핵심 고유사무 강화, 현원 동결, 종사자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 없는 인력 슬림화, 자체수입 강화,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인건비․경상경비 절감 등 혁신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예산절감, 업무성과 향상, 조직 및 정원 관리를 위한 혁신방안을 마련 중이며, 각 기관 별로 조직, 재정·예산, 사무·기능 분야별 혁신방안, 업무성과 향상전략, 민선8기 성공적 사업 추진 대책, 조직문화 혁신 등 특성에 맞는 자체 혁신방안을 수립 중이다. 아울러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지방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구조개혁, 재무건전성 확보, 민간협력 확대, 관리체계 개선 등 공공기관 혁신 4개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혁신안을 수립해 행안부로 제출했고, 이와 관련해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 지자체로 평가받았다.

인력확보와 관련해서는 우수한 직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자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통합채용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관장 채용은 올해 8월 시의회와 정책검증 청문회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6개기관-수원도시공사, 시정연구원, 문화재단, 컨벤션센터, 청소년재단, 도시재단 기관장은 임용 전 정책검증 청문회를 시행해 지방의회를 통한 공개 검증 절차를 거쳐 임용하고 있다. 우리시는 공공기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혁신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시 산하 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밑그림을 그렸으며, 현재 혁신안을 확정하기 위해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

#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시장님의 대응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은?

유치 지역 시민들에게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오해를 바로잡고, 지역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숙의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남부지역에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밀집해 있고, 거대 인구와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항공 수요가 충분하며, 수도권 인구 집중이 가속화돼 공항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공항 시설 확장은 한계가 있어 수도권 대체 공항이 필요하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경기국제공항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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