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덕현 연천군수, 취임 6개월...연천발전 로드맵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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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덕현 연천군수, 취임 6개월...연천발전 로드맵 수립한다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2.1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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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유치 적극 추진
‘특례군 지정’ 정부에 요청...인력 충원·재정 지원 기대
연천군에 종합병원급, 연천병원 도립의료원 들어서야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엊그제 취임한 것 같은데 어느새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2023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yes 연천’을 캐치 플레어로 내건 김덕현 연천군수를 28일 만나 연천군이 가지고 있는 미래의 동력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군수는 취임 후 4대 군정 방침인 “사통팔달, 평생복지, 산업융합, 보존관광 산업 등 연천의 발전을 위해 단기·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연천군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천군민이 직접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민의를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덕현 군수는 “취임 후 6개월이 지나는 터널속에서 2023년도 계묘년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연천을 경기 최북단 지역 군사보호 시설로부터 벗어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의 묘를 찾겠다”고 말하고 “정부와 국회의 협력을 최대로 이끌어 주요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연천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덕현 군수와 일문일답.

김덕현 연천군수가 “취임 후 6개월 지나는 터널속에서, 연천의 미래 청사진을 2023년도 계묘년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천군청)
김덕현 연천군수가 “2023년도 계묘년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천군청)

Q ‘특례군’ 지정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고 들었는데

A 정책세미나 등을 통해 특례군 지정에 대한 필요성과 지역사회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연천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타 시·군보다 우선적으로 특례군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개정 지방자치법을 보면 ‘실질적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이 필요한 기초단체는 인구수와 관계없이 특례 시·군·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특례군으로 지정되면 정부와 광역단체의 관련 사무가 이양되고 그에 따라 인력 충원과 재정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례군 지정을 통해 연천을 새로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Q 서울~연천 고속도로 등 향후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 계획과 GTX-C 노선의 연장 가능성은?

A 도시발전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교통망이라고 볼 수 있다. 민선 8기 연천군은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원선 동두천~연천 전철 건설사업은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동두천~연천 구간은 총 20.9㎞로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경원선 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져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서울~연천간 고속도로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연천간 고속도로는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따라 남북 5축으로 명명됐다. 고속도로는 길이 50.7km, 총사업비는 2조8051억원 규모다. 서울~연천간 고속도로는 대통령 공약사항에도 들어간 만큼 경기 북부지역인 연천의 경제 활성화와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 조기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연천 연장도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규제가 완화된다면 GTX-C노선을 전곡역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국립 연천현충원 조성사업과 지역 경제활성화 계획은 

A 국립 연천현충원은 총사업비 약 98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대광리 일원 부지(93만9200㎡)에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충원에는 봉안당과 현충관, 홍보관, 충혼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국립연천충원이 조성되면 서울과 대전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으로 그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국립현충원을 조성해 위훈정신 함양 및 안보교육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 연천현충원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로 조성할 방침이다. 안보·문화·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 실무협의회를 통해 진입도로 신설 등 주변 도로정비계획 및 교통정체 해소방안, 현충원 주변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한 상태다. 향후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5년까지 현충원을 준공할 계획이다.

Q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립(유치)을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

A 현재 수원, 의정부, 안성, 파주, 이천, 포천에 도립의료원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도립의료원 6곳 중 절반인 3곳이 남부지역에 있어 실효성과 함께 남북 공공의료서비스 격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연천군을 비롯한 경기 동·북부지역은 종합병원과 병,의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 군의 경우 응급실은 물론이며,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다. 여기에 신서면 등 일부 지역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연천군은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약 2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많지만 응급상황시 공공의료서비스가 취약한 탓에 초기 응급처치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도립의료원을 현 상황에 맞게 새롭게 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 인프라 및 교통 여건의 변화 등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신설 및 전환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도립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을 비춰 볼 때 연천군에 종합병원급 연천병원 도립의료원이 들어서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Q 내년 7월 개최예정인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행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데

A 연천은 6·25전쟁 당시 UN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전투를 벌인 유일한 지역이다. 또한 6·25전쟁 막바지 UN군의 코만도 작전으로 사수한 경계를 정전협정까지 지켜낸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과 함께 접경지역으로 70년 넘게 희생한 지역의 상징성을 더하면 UN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의미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UN군의 평화적 상징성을 더욱 높일 필요성이 있다. 연천의 수복지역은 전투가 치열했던 만큼 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야 하며, 참전용사 모두의 기억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장소인 만큼,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연천군에서 열릴 당위성은 충분하며 그렇게 돼야한다.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그에 따라 연천군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는 임진강과 한탄강 즉 남쪽의 물과 북쪽의 물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국가통일 원점인 중부원점을 포함하고 있기에 정전 70주년 행사의 의미를 높이고, 남북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알려 행사가 연천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Q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지난 6개월 동안 연천군의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를 토대로 세운 단기, 중장기 방안을 착실하게 실행하면서 군의 발전의 초석을 놓은 2023년을 준비하고 있다. 군민들께서 행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더불어 토끼의 지혜로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해소하고, 모두가 행복한 2023년이 되기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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