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道의회 여당 소모적 갈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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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道의회 여당 소모적 갈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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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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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道의회 여당 소모적 갈등 안타깝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도의회 국민의 힘 의원 간 갈등이 지루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에 대해 제기했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골이 더 깊게 패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뽑아준 도민들의 비난 받기에 충분하다.

사태의 시작은 지난 8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국민의 힘 정상화 추진단은 의원총회를 열고 제적의원 41명 중 40명의 찬성으로 곽미숙 대표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 시켰다. 앞서 있었던 경기도의회 의장선거에서 국힘 도의원 중 일부 이탈자가 발생, 민주당에게 패배하자 책임을 묻기 위해 정상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날 불신임안을 상정 처리 한 것이다.

추진단은 당시 총회에서 곽 대표에게 '곽미숙 대표의원 재신임의 건' 상정을 요구했지만 본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본회의 일정을 이유로 폐회를 선포한 뒤 퇴장해 이같이 처리했다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곽 대표는 곧 반발하고 무효임을 주장 하고 나섰다. 그는 "본회의 일정 때문에 의총 폐회를 선포하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른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후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국민의 힘 측 의원들도 여럿으로 쪼개졌다. 찬반이 갈려 초선의원들과 일부 재선의원들이 대표단과 맞서는 형국이 됐고 급기야 지난 824일 비대위가 꾸려졌다. 그리고 비대위원 3명은 한 달 만인 지난 923일 수원지법에 곽미숙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비대위원들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국민의힘 당규에 의하면 당 대표를 의원총회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곽 대표는 재선 이상 의원 15명의 추대로 선출돼 60명이 넘는 초선의원들의 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대위 주장이 엊그제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리고 곽미숙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다.

하지만 이를 보는 도민들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볼썽사납다는 것이 중론이다. 10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 한축인 여당 의원들이 자리싸움으로 일관하는 모습도 짜증난다는 반응이다. 3개월 넘게 추경예산안 발목을 잡고 몽니를 부린 국민의 힘은 가뜩이나 도민들의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다. 지도부 조정 능력 부족으로 끝나지 않는 내부 불협화음을 다시 보는 도민들로서는 당혹스럽다. 아직 본안 소송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법의 최종 결정은 남아있다고 하지만 그 전이라고 도민들의 근심을 해소시켜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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