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회 “구청 살림 어려운데 의원은 ‘내 방’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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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의회 “구청 살림 어려운데 의원은 ‘내 방’ 타령”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2.12.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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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방문때 사무실 교대 이용 '불편'
부평구의회, 내년 증축·리모델링 계획
본예산 17억원 배정에…시민들은 ‘눈살’
의원 당 1개 사무실 배정 ‘권위적’ 아냐
구청 공무원노조 ‘시민 혈세 낭비’ 지적
부평구의회가 의원실 부족을 이유로 내년에 의회 증축 및 리모델링 예산으로 17억원을 배정하자 어려운 구청 살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의원들의 편의만 강조한 처사라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부평구의회 건물. (사진제공=중앙신문DB)
부평구의회가 의원실 부족을 이유로 내년에 의회 증축 및 리모델링 예산으로 17억원을 배정하자 어려운 구청 살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의원들의 편의만 강조한 처사라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부평구의회 전경. (사진제공=중앙신문DB)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부평구의회가 의원실 부족을 이유로 내년에 의회 증축 및 리모델링 예산으로 17억원을 배정하자 어려운 구청 살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의원들의 편의만 강조한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7일 부평구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의회는 현재 4층 규모의 의회건물에 대해 내년에 증축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공간이 부족해 구의원들이 2인 1실을 사용하고 있어 불편이 많은데다가 정책지원관이 충원되면서 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안에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구의원 사무실이 7개가 추가로 생겨 의원 한명 당 한 개의 사무실이 배정되며, 정책지원관실도 별도로 마련된다.

의회 공간 부족은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지난 8대 의회에서도 구의원들의 독립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라 의회 청사의 신축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번 9대 의회에서도 청사신축이 제기됐지만 예산 등을 감안해 증축공사로 방향을 잡았다.

부평구의회 관계자는 “2인 1실로 사용하는 구의원들이 사무실을 교대로 이용하거나 민원인들이 방문하면 1명의 구의원이 사무실을 비워주는 형태로 운영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내년도 정책지원관 추가 충원과 함께 더 이상 리모델링 시기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민들은 경제사정이 극도로 좋지 않아 부평구 살림도 어려운 마당에 의원들의 편익을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편성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보자 A씨는 “현재 일부 구의원들이 자신의 본분을 잊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공무원들에 대한 갑질 문제가 발생해 ‘구의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 자치구에 비해서 재정 형편이 어려운 부평구에서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 공사과정에서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한 사업의 진행과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A씨는 “다른 지역에서 시의원 2~3명이 1명의 사무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 출근해 하루종일 근무하는 것도 아닌데 독립된 사무실을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권위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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