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랑 온도 100도 훌쩍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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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랑 온도 100도 훌쩍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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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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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사랑 온도 100도 훌쩍 넘겨보자.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코로나19와 경기침체의 그늘이 곳곳에 드리워진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다. 이런 가운데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100도를 향한 나눔과 기부 캠페인이 지난 1일 시작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함께하는 나눔, 행복한 우리 경기’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을 열었다.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같은날 시청 애뜰 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과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가졌다. 겅기도의 경우 이번 캠페인을 통해 307억원 모금을 목표로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인천시도 모금활동에 나섰다. 모금 목표는 88억8000만원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8천880만원의 성금이 모일 때마다 1℃씩 올라간다. 출범식 첫날부터 20억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22.52℃를 가리켰다.

20억원 중에는 옹진군 영흥면에 거주하는 60대 할머니의 검은 비닐봉지 속 65만원도 포함되어있다. “한 달 급여와 함께 재활용으로 모은 것이니 좋은 곳에 써 주세요”라고 적힌 사랑의 성금이다. 이 할머니가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 10월 19일에도 “1년 동안 재활용 모아 판 것”이라는 쪽지와 함께 53만원을 놓고 갔고, 작년에도 수십만원을 기부했다고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불황이 본격화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부가 더욱 절실한 상황속에서 한사코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할머니 기부 천사’가 어김없이 등장했다는 것은 세상이 아직은 살만하다는 증거다. 특히 자신도 어려우면서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는 선행은 주변을 더욱 따듯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기부 한파’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 같은 기부천사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이같은 기부천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아울러 일반인들도 세밑에만 반짝 기부 행렬에 나서지 말고 사계절 내내 소외 이웃을 보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도 열기를 뿜을 수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계층에 대한 개인과 법인 기부자의 성금 릴레이는 더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시·군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성금 및 물품 기부접수, 무통장 입금, 자동응답 시스팀(ARS), 큐알(QR)코드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서둘러 참여하자. 그리고 올해도 사랑의 온도 100도를 훌쩍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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