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나물 제조 비법 등 전수 받아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고화순씨가 수원목양교회 시니어 아카데미 수강생 30명을 대상으로 초청 요리강좌를 열었다.
수원목양교회는 지난달 30일 만나홀에서 이 교회 시니어 아카데미 수강생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인 고화순씨 초청 요리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된 고화순 명인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나물류로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제90호)이 된 식품연구가로, 2022년에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기능한국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현존하는 요리책 중 가장 오래된 조선 전기의 산가요록(山家要錄:1450년)과 산림경제(山林經濟:1700년대), 고사신서(攷事新書:1771년) 등 23종의 고증문헌을 성찰해 전통 그대로의 고사리나물 제조법을 복원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고화순 명인은 이날 ‘한국전통 묵나물(고사리)의 고찰과 요리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우리민족의 나물문화를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시켜 한국의 우수한 전통식품문화가치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묵나물의 가치, 고사리 채취적기 및 꺾는 비법(흙 위에서 4㎝ 위에서 절단), 줄기를 부드럽고 통통하게 삶는 비법, 쌀뜨물을 이용한 묵내 제거 비법, 깊은 맛내는 조리방법 등을 설명했다. 강의 후에는 요리강좌를 통해 만든 고사리나물을 점심 반찬으로 나눠 시식했다.
강좌에 참여한 수원목양교회 시니어 아카데미 수강생 최정희씨는 “우리나라 전통묵나물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번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며, 고사리나물을 맛있게 요리하는 비법 등 여러 요리 사례를 명인으로부터 전수받아 즐겁고 보람됐다”고 말했다.
유태민 수원목양교회 담임목사는 “지역 어르신들의 즐거운 여가생활 향상을 위해 시니어 아카데미를 개설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식생활, 환경, 인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