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지역경제의 답은 파주페이‘… 지역화폐 2.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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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지역경제의 답은 파주페이‘… 지역화폐 2.0시대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2.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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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10명 가운데 8명···‘지역화폐로 경제 살려’
골목상권 찾는 소비자들에 일정부분 ‘인센티브’
소상공인·지역경제·소비자에게 ‘이익’ 주는 제도

정부 내년 예산안에 지역화폐 국비지원금 삭감
파주시, 47억 4,000만원이란 재원 추가로 투입
市, 되레 ‘지역화폐 발행 운영에 104억원 편성’
김경일 시장 “‘파주페이‘···지역경제 발전 마중물”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편집자 주] ‘지역경제 답은 파주페이’ 코로나19 경기 한파로 서민들 지갑이 꽁꽁 얼어붙은 현실 속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안으로 파주페이를 꺼내 들었다. 지역화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아닌,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일정부분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제도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국비지원금을 전액 삭감했으나, 시는 오히려 파주시 재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역화폐 발행과 운영에 104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최근엔 ‘신나는 파랑이’ 카드를 출시하고, CF도 촬영하는 등 ‘지역화폐 2.0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여러 방안을 살펴봤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페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은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은 김 시장. (사진제공=파주시청)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페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은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은 김 시장.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폐이’로 돈을 쓴 만큼 혜택도 그만큼 늘어난다. 소비자들이 골목시장을 찾도록 제도적으로 장려해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시가 지원한 금액보다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파주페이의 승수효과다. 이를 보여주듯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지역화폐가 골목 경제를 살린다는 경기도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다.

김경일 시장이 파주페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국비지원금을 전액 삭감했지만, 시는 이와 별도로 47억 4000만원이란 시(市) 재원을 추가 투입해 지역화폐 발행과 운영에 104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최근 ‘신나는 파랑이’ 카드를 출시했고 CF도 촬영하는 등 ‘지역화폐 2.0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지역화폐 ‘신나는 파랑이‘ 카드 출시···’아이돌 CF 촬영‘

앞서 시는 시민들이 친근하게 지역화폐에 다가가기 위해 ’신나는 파랑이‘를 선보였다. 파주시 대표 캐릭터 ’파랑이‘가 지역화폐 표지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시는 작년 9월 공모전에서 179건의 귀중한 의견을 들었고, 그중에서 ’파랑이‘를 시청 공식 캐릭터로 선정했다. 시의 상징인 비둘기를 담아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도다. 이후 시는 이모티콘을 무료로 배포하고,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활용해 ’파랑이’와 파주페이를 홍보해왔다.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반영되면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

시가 올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파주페이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음‘ 으로 파악됐다. 파주페이는 올 연말까지 1440억원 이상을 발행해 관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등에서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나는 파랑이‘ 카드는 경기지역 화폐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추가 카드 발급 수수료는 무료다.시는 이 밖에도 파주페이의 다각적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시장이 파주시의 격을 높이는 남자 ‘파격남’ 유튜브에 출연한 것에 이어 아이돌 가수와 CF 촬영도 추진했다. 특히 파주시 홍보대사로 아이돌 ‘버스터즈’를 위촉했는데, 파주페이 홍보 영상에 담겼다.

김 시장은 “파주페이가 지역 경제 발전의 마중물”이라며 “남녀노소 모두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파주페이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민 10명 중 8명···‘지역화폐가 골목 경제 살린다’ 평가

지역화폐가 민생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경기도는 지난 9월 경기도민 2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경기지역화폐가 민생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이유로 인센티브 할인제도를 가장 높게 꼽았다. 10명 중 7명의 응답자들이 지역화폐에 현금을 충전하면 금액의 6~10%의 추가 혜택을 지역화폐 사용 이유로 응답했다.

소비자들이 골목시장을 방문토록 제도적으로 장려한 점이 실제로 큰 효과가 있다는 결과였다. 이 뿐 아니라, 지역화폐 사용은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화폐 사용을 위해 전통시장 이용횟수가 평소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어 57%를 차지했다.

지역화폐 제도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일부 지자체들은 예산 삭감을 이유로 인센티브를 6%로 낮춘  반면 파주시는 그 효과를 늘리기 위해 현행 10% 인센티브를 유지했다.

# 시민에게 여유를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시민 중심 더 큰 파주’를 내세운 김 시장이 지역화폐 챌린지에서 언급한 말로, 그는 지역화폐 국비 전액 삭감이란 정부 결정에도 꺼져가던 민생경제에 불을 지폈다. 덧셈과 상생의 민생공동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파주시를 위한 파주페이 정책이 ‘상생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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