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체육인이 바라보는 지방자치단체 민선2기 체육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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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체육인이 바라보는 지방자치단체 민선2기 체육회장 선거
  • 윤영구 카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1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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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구 카톨릭관동대 교수
윤영구 카톨릭관동대 교수

| 중앙신문=윤영구 카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 자유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구조와 국민 의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큰 틀에서 여러 개별법과 정책들을 아우르고 국민 모두가 스포츠와 신체활동에 자유롭고 평등하게 참여할 권리를 주어야 한다. 또한 전문체육인(장애인 전문체육인 포함)이 생활에 큰 걱정 없이 국가 체육 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러한 국민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이어주는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한 스포츠 복지 등을 우리나라 미래 스포츠 정책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국회에서 공포된 스포츠기본법, 스포츠클럽법, 체육인복지법 등 스포츠 3법으로 모든 국민을 위한 스포츠, 차별없는 스포츠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스포츠정책 체계(패러다임)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이 놓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체육회에 운영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해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법률은 광역시·도 체육회와 기초 시··구체육회를 법정법인화 하였다. 법정법인화를 통해 첫 선거 전 체육계에 팽배했던 단체장과의 관계에 따른 예산 불이익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체육과 정치가 분리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하지만 체육과 정치의 분리는 지방자치단체와 상호 정당한 관계 형성을 통한 협조 및 공존이 핵심이지, 별도로 불리해서 해석할 의미가 아니라고 본다.

지방자치단체의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체육계가 다시 한번 과열되고 있다. “체육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고 체육을 체육인에게 돌려주겠다는 게 지방자치단체장(지자체장) 체육회장 겸직금지의 입법 취지였건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20201월에 치러진 민선 1기 지방체육회장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떨쳐내기 힘들다. 누가 뭐래도 선거의 생명은 공정성이다. 이번 민선 2기 체육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모든 후보들은 공정성이 담보된 환경에서 각자의 체육에 대한 철학을 견지하고 이를 담아내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지방체육은 종목단체와 함께 한국체육을 떠받치는 양대 축으로 기능했다. 특히 지방체육은 아마추어 비인기종목 실업팀을 사실상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당당한 영역을 구축한 지방체육이 선거에서 흑색선전의 도구로 이용된다는 건 수치다. 정치공작 대신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정책대결이 보고 싶다.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스포츠맨십이 살아 숨 쉬는 공정한 선거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포츠의 정정당당함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살아온 체육인들의 최소한의 자존심과 모든 종목단체들의 권익이나 권리를 보호하고 위상을 바로 세워야할 것이며 체육인들의 자존심인 체육회가 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의 의중대로 돌아가는 힘없고 허울뿐인 단체로 전락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또한 체육회장 선거에 경제인이 이권 개입을 목적으로 정치인과 결탁하여 선거에 출마하여 체육의 진성성을 저해하고 체육정책을 음해하는 등 혼탁한 선거판을 만들어 갈까 감히 우려스럽다.

특히 선서관리위원회가 선거를 주관하기는 하지만 각 종목단체의 회장 1표와 대의원들의 예비선거인명부 중에서 4표의 인원을 랜덤방식으로 추첨하여 선거권이 주어지는 선거이므로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맥관계 및 정치인들의 입김과 체육회와 체육관련 공무원들의 간접적인 선거개입이 없는 정정당당하고 공정선거가 되길 간절히 빌어 본다. 제발 오는 22일에 치러지는 각 자치단체의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는 대한민국 지방자치체육의 미래를 위해 최소한 체육인들이 자존심을 세우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에 당선되는 체육회장은 체육인들의 안정적인 환경조성과 스포츠활동 활성화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민의 스포츠권 향유와 행복 증진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소통하고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해 본다.

윤영구 카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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