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민들 겨울나기 시름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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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들 겨울나기 시름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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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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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서민들 겨울나기 시름 더 깊어진다. (CG=중앙신문)

최근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소비자물가가 24년 만에 최대치로 올랐다는 소식도 더해지고 있다. 일상이 이중 고통 속에 빠지는 모양새다. 물론 어제 오늘 예견됐던 일은 아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서민들의 겨울나기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8.6%, 주택용 도시가스는 36.2%나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의 물가 상승률은 23.1%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가스요금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거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적 에너지 위기 영향 등으로 내년에도 공공요금 인상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석유수입 의존도가 93%에 이르는 우리나라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어 인상분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고통은 더 크다. 벌써부터 날씨가 추워져도 난방기 틀기가 겁난다고 하소연하는 가정들도 늘고 있다. 도시가스나 지역난방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선 등유를 사용하다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까 해서다.

보일러용 등유 값이 지난해 대비 50%넘게 올랐고 휘발유·경유와 달리 유류세 인하 혜택도 없어 그렇다. 따라서 경기도등 관계기관에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등유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거나, 바우처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세심한 정책도 필요하다.

물가도 서민들을 옥죄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할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3분기 소비자물가가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계절적인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오른 것이 아니라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수인 물가가 급상승 했다는데 있다. 이러한 물가 고통의 시름과 영향이 이미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날씨와 연관이 깊은 농축산물을 비롯하여 서민들의 가계에 광범위한 부담을 주는 가공식품과 공산품까지 소비마저 얼어붙고 있다. 고 물가로 인해 저소비까지 겹쳐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리는 계속 올라 실물경제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서민들, 특히 취약계층의 가계 고통이 삼중 사중으로 심화되지 않도록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적절한 정책 마련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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