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실과 거리 먼 학생 안전교육 손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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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실과 거리 먼 학생 안전교육 손볼 때다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11.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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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현실과 거리 먼 학생 안전교육 손볼 때다. (CG=중앙신문)

이태원 참사에서 보듯 우리나라가 사고 공화국 소리를 듣는 것은 부끄럽지만 현실이다. 여기에는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도 한몫하고 있다. 기성세대 대부분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어린 시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반면교사로 삼지 않고 아직도 초 중고교생들의 재난 대비 안전교육은 후진국 수준이다.

특히 아이들은 실전 상황에서 써먹지도 못할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어린 시절부터 안전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실제 사고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키워주는 선진국과는 사뭇 다르다. 안전 교육을 실습 위주의 정규 과목으로 지정한 미국·영국 등과 달리 우리는 초등 1·2학년만 독립 교과로 안전한 생활이 있을 뿐이다.

이번 참사에서 안타깝게도 17세 고교생 등 10대 나이의 사망자가 10명 넘게 나왔다는 사실도 초·중·고교 안전 교육이 허술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충분하다. 그동안의 예에 비추어 볼 때 핼러윈은 유치원부터 중고교까지 대표 축제로 여길 만큼 아이들에게 인기였다.

즐기는 방법이 다른 점이 있다면 초등생 이하는 학교에서 주로 행사를 치렀다는 것과 중고교생들은 주최자가 정해지지 않은 거리축제에 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했다면 중고교생을 상대로 핼러윈에 대한 안전사고 교육은 필수 항목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중이 모이는 곳에서의 안전은 개인의 안전을 떠나 전제의 안전과도 연계되어서다.

당초 3년만에 열리는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전국 각지의 학생들 참여가 예상됐다. 이러한 예측에도 행사 전까지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학생·학부모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유치원과 초·중·고 교육 매뉴얼인 교육부의 학교 안전 교육 7대 영역 표준안이 있지만 여기서 군중 밀집 상황은 학생 안전 공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서다.

표준안은 교통안전, 폭력 예방 및 신변 보호, 화재, 사회재난, 자연재해 등 7대 영역을 정해 놓고 있으며 사회재난에 폭발·붕괴·테러·감염병 등만 포함시키고 군중 밀집 상황은 아예 없다. 주최자 없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의 안전 교육은 방치한 셈이다. 이제라도 이런 안전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반복 훈련형 체험 안전 교육을 주기적·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또 철저히 현장 중심의 시스템을 만들어 사실처럼 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과 함께 교직원들의 안전의식도 향상되고 결국에는 이태원 같은 참사에서 꽃다운 학생의 희생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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