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코앞에 두고 억대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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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코앞에 두고 억대 해외연수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2.10.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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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독일·일본 해외 유명 관광지 방문 계획
유공 공무원 해외연수 지원비는 ‘전액 삭감’
성남시의회가 억대 비용을 책정해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전경. (사진=중앙신문DB)
성남시의회가 억대 비용을 책정해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전경.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성남시의회가 억대 비용을 책정해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27일 성남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7명과 도시건설위원회 의원 9명 등 27명이 오는 31일부터 114일까지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또 박광순 시의장을 비롯해 행정교육위원회와 경제환경위원회 의원 등 20명이 다음달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등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독일 방문에 4600만원, 일본 연수에 4100만원을 책정했으며, 사무국 직원 경비를 더해 총 11600여만 원이 지출된다.

의원들의 외유성 논란이 처음은 아니지만, 특히 성남시의원들의 이번 해외연수는 오는 1121일부터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 등을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의 올해 예산과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내년도 살림을 준비할 시기에 장기 해외연수를 간다는 이유다.

특히 시의원의 과반수가 넘는 19명이 초선의원이라 행정감사와 예산심의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도 부족한 마당에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 열린 임시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민생악화와 지난여름 폭우 피해 등을 이유로 유공 공무원 선진지 해외연수 지원예산 320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 관계자는 수십 년간 공직생활을 해 온 공무원들의 공로연수도 경제문제를 들어 자제하는 마당에, 시의원들이 이 예산을 삭감하고 억대의 비용을 들여 기다렸다는 듯이 해외연수를 가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방문지가 체스키 크룸로프공원, 도서관, 박물관 등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가 다수다. 필요하면 해외연수도 가야겠지만 과연 이번 연수가 취지와 목적에 맞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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