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헌 인천 중구 구청장 “진심으로 주민 섬기며 정성 다하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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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헌 인천 중구 구청장 “진심으로 주민 섬기며 정성 다하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길”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10.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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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지구단위 계획 변경 방안 마련
‘KTX 인천역 유치’ 서명운동 ‘1만명 돌파’
‘인천역발 KTX 조기 확정’ 위해 노력할 것

영종국제도시 ‘도로 통행료 감면’ 등 노력
속도감 있는 내항 재개발사업 우선 추진
1·8부두 ‘아쿠아 콤플렉스’ 등 시설 도입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추진 방안 발표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당위성에 공감’
앞서 상생발전 위한 종합적 검토 필요해
원도심 일대 규제 완화 등 과제 해결 우선
김정헌 인천 중구 구청장은 인터뷰에 응하며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구청장, 구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인천중구청)
김정헌 인천 중구 구청장은 인터뷰에 응하며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구청장, 구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인천중구청)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를 비전으로 내걸고 출범한 민선8기 인천중구청 김정헌 구청장이 지난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20일 김 구청장을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인천중구의 발전을 위한 계획 등을 들었다. “현장을 다니며 많은 구민들을 만나 공감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는 김 구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은 중구의 미래에 대한 기반을 잡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원도심 정주환경 개선과 영종국제도시 교통·생활인프라 구축 등을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중구의 현안으로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간 균형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중구 원도심에서 내항 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원도심 지역의 낙후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원도심 재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완화를 위해 타당성 용역 조사를 추진해 인천시와 함께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 인천시장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인천내항의 해양문화와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진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

영종국제도시는 인구의 증가 속도에 도시 기반 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중교통을 비롯한 교통 체계 개선과 학교 신설 등 정주 여건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의료·보육·교육 환경 및 인프라는 영종국제도시 개발사업의 진행 상황과 맞물려 있어, 좀 더 심도 깊은 논의도 필요한 만큼 구정의 많은 부분을 할애할 생각이다.

Q 현재 월판선·인천발 KTX의 인천역 유치를 위한 범구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송도 주민들은 개통지연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데

고속철도 수혜 확대 실현을 위해 KTX 인천역 유치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지난 10월 5일 1만명을 돌파하면서 시민들의 열기 또한 뜨겁다. 서명운동 이후에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KTX 인천역 유치를 원하는 우리의 의지와 염원을 전달할 것이다.

또 시에서 진행 중인 월판선 KTX이음·인천발 KTX 인천역 연장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2023년 2월에 나온다. 두 개의 KTX 중 어느 하나라도 경제성과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온다면 인천역발 KTX가 조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구민들과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인천은 KTX 역이 하나도 없다. 서울을 거쳐 지방을 가야하는 고속철도 불모지다. 이제 송도역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인천역으로 KTX가 연장되면 공사가 늦어질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지역 주민들의 걱정은 충분히 공감되나 고속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인천의 균형 발전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Q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그리고 공항철도 직결, 부족한 노선버스 등 교통문제가 산적해 있다. 정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구민들의 편의 향상과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우리 중구의 위상 제고를 위해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GTX-D노선 Y형 추진, 제2공항철도 건설, 영종내부순환 트램, 용유역 신설 등을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또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커다란 부담인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인천시 통행료 지원조례 연장을 협조 요청하고, 고속도로 통행료의 지속적인 감면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영종용유 등 교통 소외지역의 문제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공영버스 운영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시내버스의 효율성 제고와 광역버스 운영 실현을 위해 인천시와도 긴밀한 협조를 지속하고, 이와 함께 중구 구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교통편의시설물을 더욱 확대 설치해 나감으로써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도 증진할 방침이다. 

Q 영종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직결하는 사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서울시가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은 총 21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항철도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서울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까지 환승 없이 쌍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직결을 위한 시설은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사업비와 운영비에 대한 국토교통부, 서울시, 인천시의 입장 차이로 인해 장기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직결사업은 중구 영종국제도시뿐만 아니라 서울시, 인천 서구·계양구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교통 접근성 향상과 편의 증진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다. 최근 인천시와 의회가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종합적인 의견을 도출해 신속하게 공동 대응하겠다.

Q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가 중구의 주요 과제다.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종합병원 유치는 저와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시설인 만큼 먼저 보건소 및 관계부서와 영종국제도시에서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또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을 24시까지 운영해 응급의료 공백을 조금이나마 채워가고 있으며, 응급의료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을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중구가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Q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가?

중구 원도심은 공동주택 등 새로운 주거시설 도입의 지연과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감소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속도감 있는 내항 재개발사업을 우선 추진해 그 시너지 효과가 원도심에 흡수 돼야 한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1·8부두에 분수대와 아쿠아 콤플렉스(AQuComplex)등 다양한 친수 시설 도입을 추진하겠다.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재개발, 재건축도 인천역·동인천역·도원역 등 역세권 입지를 활용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동인천역사가 수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는데

역세권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도시가 발전해가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역세권이 정체되면서 오히려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장기간 방치돼 도시 미관과 동인천 인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동인천역사를 보면 많이 안타깝다. 저는 중구 출신으로 동인천역사가 우리 지역과 함께 번영했던 시간을 경험하고 기억하고 있다.

동인천역사의 쇼핑센터가 2008년 영업을 중단한 뒤 지금까지 되면서 여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구는 지속적으로 국가철도공단, 유치권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요구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며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최근 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영종국제도시를 분리해 영종구로 신설하고, 중구 원도심과 동구지역을 제물포로 만드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입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은 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 당위성에는 공감하며, 행정체제 개편이 중·동구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행정 체제 개편에 앞서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돼야 한다.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한 도시균형 발전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고, 신포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의 규제 완화 등 산적한 과제가 먼저 해결되야 한다. 또 영종국제도시지역이 자급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연결과 영종 순환 트램 건설 등을 통해 도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대형 병원, 도로, 주차장 등 생활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바탕으로 지역별로 균형성장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Q 신포동, 차이나타운, 개항장, 내항 등 중구의 관광자원을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은?

중구 지역은 다른 지역과는 차별적인 다양한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다. 먼저 개항장(신포동) 권역은 1883년 개항 후 유입된, 외교․ 행정, 교육, 경제 등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근대역사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만의 장점을 활용,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및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현재 가지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서 향후 차이나타운 상인회 등 민간과 행정기관간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의 활성화 방안을 구상해 원도심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주민 주도형의 융합형 관광 모델 및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하겠다. 영종·용유 지역에는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해 무의도 해상관광 탐방로, 선녀바위 문화탐방로, 자전거 도로, 해수욕장 등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한 힐링 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서 영종국제도시는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앞서 밝힌 대로 다양한 교통체계를 마련하고, 대형병원 유치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중·고등학교를 설립을 추진하겠다.

Q 구민들에게 어떠한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기억되길 바라는지

약속한 일들을 최대한 실천해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 구민들께 공익의 실현을 위해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구청장, 구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진심으로 주민을 섬긴 구청장, 정성을 다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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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022-10-24 08:35:12
Y자 노선 반대는 김포 검단만 합니다.
대통령 공약을 애써 부정하는 지역 ㅋㅋ

2036 2022-10-24 08:34:08
Y자 노선은 2036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통되어야합니다

Y자 노선 ㄱㄱ 2022-10-24 08:32:34
GTX-D Y자 노선이야말로 인천공항을 키우고 영종국제도시의 획기적인 번영을 꾀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입니다

고목나무 2022-10-24 07:39:03
말보다는 실천으로 공약사항 꼭 이루어 내시길

문재인자ㅋ살ㅋ 2022-10-23 19:15:11
다 좋은데 GTX-D Y자는 꿈에서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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