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축제에 무대는 각각 설치...주민불편·예산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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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축제에 무대는 각각 설치...주민불편·예산낭비 ‘논란’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2.10.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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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들인 특설무대는 '시민의날 행사'
같은 장소 주차장에선 '농산물축제' 무대
市 예산 효율적 사용하도록 ‘감시’ 해야
포천 종합운동장 잔디 구장에 잘 꾸며진 특설무대. (사진=김성운 기자)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로나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각종 지역축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지나친 겹치기 행사와 주최 측의 어리숙한 행사 추진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8일 이틀에 거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포천시민의날 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7일 오후 1시 운동장 내 잔디구장에서 열린 평생학습축제를 시작으로 오후 330분부터 운동장 주차장에서 농축산물축제로까지 이어졌다. 또 종합운동장 인근에서는 개성인삼축제가 열리는 등 행사가 중복·집중됐다.

그렇다보니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무대마다 빈자리가 넘쳐나고, 행사를 위해 각각 별도의 임시무대를 수백만 원 들여 제작하는 등 이중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천시민의날 축제를 위해 2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특설무대를 설치했지만, 농산물 축제는 인근 주차장에 마련한 무대에서 따로 열렸다. 특히 인기가수인 장윤정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종합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은 잘 꾸며진 특설무대 대신 주차장에 설치된 비좁은 무대로 자리를 옮기는 등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졌다.

같은 장소인 포천 종합운동장 주차장 내 설치한 농산물축제장 무대. (사진=김성운 기자)

이 같은 현상은 행사 주최별로 별도 예산이 마련돼 있다 보니 예산 범위에서 무대를 각각 설치한 것이 원인이다. 즉 포천시 예산으로 진행되는 행사라도 주관 부서에 따라 별도의 무대를 마련했던 것.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부서 간 협업을 못해 좋은 무대를 비워놓고 다른 무대를 사용하는 모습은 영 좋지 않았다세금을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축제 예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대를 왜 각각 설치해 운영하는지 모르겠다방문객이 분산돼 수년 만에 개최된 축제지만 분위기를 이끌어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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