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조기 착공 공약 말고 버스 파업이나 막아달라”…광역버스 파업 예고에 시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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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조기 착공 공약 말고 버스 파업이나 막아달라”…광역버스 파업 예고에 시민들 ‘부글부글’
  • 김영식 기자  ggpost78@daum.net
  • 승인 2022.09.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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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버스 파업 앞두고 찾은 북수원 시민들
10년 넘은 단골 공약...지하철 조기착공 대신
툭하면 나오는 버스 파업이나 제대로 막길...
수원시가 주민들에게 버스 파업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안내문. (
경기도 내 47개 버스업체가 30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가 주민들에게 버스 파업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안내문. (사진제공=수원시청)

“선거 때마다 지하철을 조속히 개통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데, 도대체 그게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비슷한 소리만 들어도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파업이나 제대로 막아주길 바랍니다.”

경기도 내 47개 버스업체가 30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 등 마땅한 대체 노선이 없는 북수원 주민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노사간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0일 첫차부터 도내 일부 노선이 파업에 들어간다. 수원시의 경우 가장 많은 노선을 갖고 있는 수원여객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시내버스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 강남, 성남 등으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이다.

특히 신분당선이 연결된 지역과 수인선이 연결된 곳 등은 서울로 이동할 대체수단이 준비돼 있지만, 2007번, 3002번, 3003번 등 광역버스로 성남과 서울 강남을 가야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대체 수단이 없다보니 큰 불편이 예상된다.

장안구 한일타운에 거주하는 이모(54) 씨는 “현재 강남역으로 회사를 다니는데 거의 수원 끝부분에서 버스를 탑승하다보니 항상 앉을 자리도 없다”며 “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모두 선거때마다 4호선 연장선 조기착공을 하겠다고 공약을 내거는데, 정년 퇴임 때에는 삽을 뜰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또 파장동 정거장에서 만난 박모(35) 씨는 광역버스 입석 금지, 파업 등 문구를 볼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며 “말 뿐인 구호를 내걸지 말고 버스 파업이나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남역 등을 오가는 시민들은 버스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7770 버스에 의존해 사당역을 통해 가야하는데, 그나마 7770번스가 늘 북수원 지역에서는 좌석도 없을 뿐더라 제대로 서지도 않는다는 불만도 많다.

또다른 시민 박모(43) 씨도 “버스가 파업을 하면 1시간은 더 일찍 서둘러야 해 불안하게 잠을 자야 한다. 새벽에서야 극적 타결 등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왜 그 이전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만만한 시민들만 볼모로 잡는 행위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지하철이 생긴다는 말은 10여년 전부터 들은 것 같다”며 “빼앗긴 윤석열 정부 민생예산 어쩌고 하는 플래카드가 최근 곳곳에 걸렸던데, 이 동네에서 가장 필요한 민생법안은 지하철”이라고 꼬집었다.

수원 장안구의 대중교통 상황을 인지한 정치인들은 그동안 공약으로 ‘신수원선 건설 정상 추진 및 신설역사 복합개발 시행’, ‘수원도시철도 1~4호선 트램도입’, ‘GTX-C 광역철도 조기 착공 추진’, ‘지하철 4호선 연장선 조기 착공’ 등을 제시했으나 이 가운데 아직 공사에 들어간 것은 없는 상황이다.

수원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가장 큰 버스 운송업체가 참여를 하지 않아서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파업이 진행될 시 예비차를 운영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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