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축령산 자락, 화전민 염소 키우던 돌밭...지금은 수목원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가평군 상면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약 33만㎡ 부지에 심긴 5000여 종의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장마철에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수목원 안에는 하경정원, 에덴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분재정원, 한국정원 등 22여 개의 특색 있는 주제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산수경온실, 초화온실, 알파인온실 총 3곳의 실내 전시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계절별로 축제와 야생화·수국·국화 전시회 등의 전시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가 있는 산책로, 아침고요산책길, 아침계곡, 탑골, 천년향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설립자 한상경 교수는(삼육대, 원예학과)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재임하던 때에 세계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 정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지난 1994년부터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해 약 2년 후인 1996년 5월께 개원했다. 조성 당시는 축령산 자락의 화전민들이 염소를 키우던 돌밭이었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데서 비롯됐고, 한국의 아름다움과 동양적 신비감, 한민족의 고고한 얼의 의미를 담고 있다. 거대한 크기의 섬세한 작품처럼 느껴지는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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