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천성환 기자 | 하루 4회 연쇄 방화를 저지른 불법체류 중국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흥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16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이륜차 보관창고에 불을 지른 혐의다. 그는 또 오후 5시까지 정왕동 일대 3곳에 추가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약 3시간 동안 총 4곳에 불을 지른 셈이다. A씨의 방화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한 약 9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관제센터 CCTV 영상 추적 등으로 A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고 방화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A씨에게 방화 장면이 담긴 범행증거 영상을 제시하자 A씨는 “영상 속 사람은 내가 맞지만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그가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경위와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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