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천성환 기자 | 이재명 지지자가 낙선에 상심해 잠적한 뒤 경찰에 의해 발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30대인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1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유서’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렸다. A씨는 해당 공지글에서 “영혼의 절반이 떨어져 내려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잠이 오지 않고 음울함을 떨쳐내려 해도 어렵다. 그간 이곳을 총괄하면서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렸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등의 표현을 게시했다.
이후 A씨는 연락이 두절됐다. 이 글을 본 커뮤니티 회원들과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시흥시 물왕저수지 인근에서 A씨를 찾아 신병을 확보했다. 현장에서 극단 선택 시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A씨도 무탈했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서울 은평경찰서로 인계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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