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환경문제 등 6년 동안 답보상태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다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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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환경문제 등 6년 동안 답보상태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다시 뜨나”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2.02.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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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반대 ‘서울시 입장 변화’ 감지...오는 9월 연구용역 결과 관심 집중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지난해 ‘제2의 한강 르네상스’ 조성 공약 제시
‘경인아라뱃길 활용한 관광인프라 확대에 인천지역사회의 기대감 커’
지역 환경단체 반발은 넘어야 할 산...유람선 운항까지 해결과제 많아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이 서울시 입장변화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 경인항 전경. (사진=이복수 기자)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물류와 해운 분야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관계기관들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관광 인프라 활성화는 인천 지역사회에 또 하나의 오랜 염원이었다. 그동안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에 반대해온 서울시의 입장 변화 조짐이 보임에 따라 인천시는 더 적극적으로 유람선 운항 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환경 문제에 대한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여전해 경인아라뱃길 활성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경인아라뱃길 기능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연구용역 결과가 지역사회 숙원인 경인아라뱃길 주변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용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방안에 대한 관계기관의 노력과 향후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 물류·해운 기능 상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은 굴포천 홍수피해를 줄이며, 수송체계 개선에 따른 운송비 절감, 인천항 기능 분담, 문화와 관광, 레저 등 국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25월 정식 개통했다. 인천부터 경기도 김포를 거쳐 한강으로 연결되는 길이 18, 너비 80m, 수심 6.3m에 이르는 인공 수로이며 조성에만 26759억원이 투입된 천문학적인 국가사업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경인아라뱃길은 최근까지 물류와 해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환경부 산하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2월 초 발표한 최종 권고문에 따르면 20125월 아라뱃길 개통 이후 홍수 조절기능은 당초 목표를 달성하고 있지만, 항만물류 실적은 당초 계획 대비 8~20% 수준에 그쳐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공론화위원회는 물류와 여객 등 주운 기능을 야간에만 운행할 수 있도록 축소하며, 향후 화물수송 실적을 관찰해 여전히 실적이 낮으면 주운 기능 폐지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아라뱃길 관계기관들의 상호 협력과 해당 지자체 협의를 통해 현행 항만 중심의 시설을 시민 여가 및 친수문화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는 등 아라뱃길 친수 문화공간 확대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 서울시, 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에 입장 변화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이 서울시 입장변화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 (사진=이복수 기자)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이 서울시 입장변화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 (사진=이복수 기자)

이처럼 아라뱃길의 문화·관광 분야 활용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와중에 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에 반대해온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아라뱃길 유람선은 정식 개통 2년여 만인 지난 20147월 운항이 중단됐다. 당시 박원순 시장 아래의 서울시는 김포대교 인근 신곡 수중보 개방 문제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밤섬을 포함한 한강 유역 생태계 훼손, 안전상의 문제 등을 유람선 운항 중단의 주된 이유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선거에서 오 시장은 2의 한강 르네상스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 사업 등이 포함돼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인천 계양구, 서구 일대의 아라뱃길 현장을 방문하고 인천시에 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지사, 유람선 업체 등과 유람선 운항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도 진행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자신의 한강 르네상스 시즌 2 공약과 관련, “경인아라뱃길을 극대화하고자 한다선착장이나 물류 기지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행정도 아라뱃길 유람선 재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서울시 산하기관이자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아라뱃길 친수문화 활성화와 관련해 서울시의 2030 핵심과제인 서울~중국 물길 연결, 수상관광 콜택시 활성화와 아라뱃길을 연계한다면 친수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객선 운항으로 아라뱃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 인천시, “아라뱃길 수변 레저 관광 활성화반색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이 서울시 입장변화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전경. (사진=이복수 기자)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이 서울시 입장변화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전경. (사진=이복수 기자)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지역 현안을 정리한 “2022 인천 지역공약 20을 정리해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아라뱃길 수변 레저 관광 활성화 방안이 포함됐다. 공약 선정이유에 대해 인천시는 아라뱃길을 시민들의 여가와 친수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교통체계 개선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제도적 및 물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천시의 구상이 점차 현실화 조짐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의 권고, 과거와 달리 입장 변화 조짐이 보이는 서울시의 태도가 그것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환경부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경인아라뱃길 기능개선 방안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경인아라뱃길 한강 유람선 운항 재개 등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인아라뱃길 한강 유람선 운항을 반대하던 서울시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이를 동력으로 정부에 운항 재개 방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아라뱃길 관광 기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 자체적으로도 아라뱃길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하는 등 유람선 운항을 위한 관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이 서울시 입장변화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인항 일대 전경. (사진=이복수 기자)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6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이 서울시 입장변화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인항 일대 전경. (사진=이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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