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소영·김종대 기자 | 화성·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 방안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해저터널이 건설될 경우 서해안 일대 관광산업, 산업단지 물류이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제2서해대교 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용역결과 해저터널 4개 노선이 제시됐으며 이 노선들 중 화성시 남양호 간 해저터널~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길이 7480m)가 최적안으로 꼽혔다.
이 해저터널은 안섬포구~화성 이화리 46.4㎞를 8.4㎞로 단축한다. 대천항에서 보령해저터널~안면도~가로림만 해상교량(추진)~대산공단~석문방조제~현대제철 당진공장~안섬포구 간 서해안 131㎞ 거리를 해저터널을 통해 화성까지 잇는다.
해저터널이 현실화되면 국내 최장 해저터널 기록도 경신된다. 현재 보령해저터널이 6927m로 가장 길다.
특히 서해대교의 교통체증 등을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현재 서해대교는 하루 통행량은 9만여대에 육박하는 포화상태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으로 악명이 높다.
해저터널이 개통될 경우 하루 통행량은 약 3만대로, 서해대교와의 교통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저터널 건설이 제2서해대교보다 경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교량 건설비는 평택 당진항의 대형 선박 입출항과 평택 해군 2함대 군사작전 수행에 방해되지 않게 교각을 최소화하는 특수 공법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해저터널 건설비 7460억원 보다 30% 이상 더 소모되는 비용이다.
화성시의 경우 국제테마파크를 위시해 서부권역의 관광산업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경기도와 각 지자체들과 협의해 해저터널 건설의 국가계획 반영, 민자유치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