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캠핑·차박·낚시철 지난 ‘화성호의 민낯...쓰레기장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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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캠핑·차박·낚시철 지난 ‘화성호의 민낯...쓰레기장 방불’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22.01.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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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호 주변 곳곳 쓰레기 방치...말문 막힐 정도
낚시·캠핑·차박 다녀간 흔적들 ‘호수 오염원 돼’
군데군데 대·소변 목격...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시민들, 쓰레기 처리하고 강력한 단속에 나서야
봄부터 늦가을까지 몰려드는 낚시꾼과 캠핑족, 차박족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로 화성호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김소영 기자)

추운 겨울바람이 세차게 부는 서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해수호인 드넓은 화성호.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호수라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화성호는 겨울 차가운 기온 탓인지 호수 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12일 오후 화성호 팔각정이 있는 중간지점에 도착해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화성호 내 불법 어구 자진철거 및 행정대집행 계고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화성호에 불법 어구가 많은 모양이다. 이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은 화성호 주변 군데군데 게시돼 있었다.

이날 추운 날씨 탓인지 캠핑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팔각정 휴게공간에 주차된 승용차 4대가 세워져 있었다. 그다음으로 눈에 띈 화성호 상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들의 눈에 띈 모습만으로도 정도는 심각해 보였다.

봄부터 가을철까지 이곳 도로변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곳은 공짜 낚시와 공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지역이다. 아마 캠핑천국, 낚시천국, 차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천국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도 봄부터 겨울직전인 늦가을까지 몰려드는 낚시꾼과 캠핑족, 차박족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로 화성호가 몸살 아닌 심한 몸살을 앓는듯했다.

캠핑의 계절이 한참 지나간 화성호의 갈대숲 너머 호수 옆 민낯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다. 조금만 보태면 제보자의 말과 같이 바닷가 옆 쓰레기장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낚시꾼들이 낚시를 즐기는 화성호수 주변으로 더 가까이 내려가 봤다. 호수 주변으로 들어가보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 보였다.

눈에 보이는 호수 주변 곳곳에 쌓인 쓰레기들이 마치 화성호 수질을 악화시키는 오염원인듯 했다. 또 음식을 끓이고, 고기를 구워 먹은듯 불을 피운 자리도 목격됐다.

호수로 내려가면서 지나야 하는 갈대숲 속에 모습을 드러낸 군데군데 대소변 흔적은 충격그 자체였다.

호수로 내려가면서 갈대숲 속에 대소변 흔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진=김소영 기자)

집에서 가져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투에 가득 담긴 쓰레기부터, 망가져 못쓰게 된 각종 낚시용품들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들은 종이박스를 비롯해 내용물이 비어있는 요소수통, 음료수병, 라면봉지, 이불, 생수병, 각종 음료수캔, 스티로폴, 신발, 전기선, 슬리퍼, 자동차용품, 의자, 고기구이용 망, 낚시대, 일회용 도시락 용기, 종이박스, 생수통 등 그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운전을 하다보면 마도교와 궁평항을 연결하는 화성호 주변 기다랗게 뻗은 도로변 곳곳에선 수북이 쌓인 쓰레기들이 어렵지 않게 눈에 들어왔다.

휴식을 위해 차에서 내린 한 시민은 이곳 화성호가 이렇게 관리가 안됐나 싶을 정도라며 의아하다고 말했다.

바닷가 옆 많은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제공하는 화성호. 캠핑의 계절 가을이 겪은 화성호 주변은 그야말로 캠핑족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추운 겨울이라서 심한 악취가 나진 않았지만, 기온이 오르면 악취 발생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힐링을 즐기는 캠핑과 차박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이용객들의 의식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들은 화성호수의 수질보전 및 주변 환경을 위해서라고, 깨끗이 정리하고 난 후 철저한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종이박스를 비롯해 내용물이 비어있는 요소수통, 음료수병, 라면봉지, 이불, 생수병, 각종 음료수캔, 스티로폴, 신발, 전기선, 슬리퍼, 자동차용품, 의자, 고기구이용 망, 낚시대, 일회용 도시락 용기, 종이박스, 생수통 등 그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도로변 곳곳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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