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제주에서나 볼 수 있던 ‘감귤’...이제는 인천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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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제주에서나 볼 수 있던 ‘감귤’...이제는 인천시대 열리나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01.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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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농기센터 ‘감귤 재배 성공...체리 사인마스캣, 키위도 가능
지난해 비닐하우스 감귤나무 320 그루서 약 2천㎏ 가량 수확
먹는 장어 흙속에 묻는 등 감귤나무 건강하게 키우는 게 관건
김주철 신선항농원 대표가 수확을 앞둔 감귤을 살피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난방비가 겨우내 20만원 정도만 들 정도로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먹는 장어 등을 퇴비로 활용하는 등 감귤나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사진제공=인천시농업기술센터)

[편집자주] 기후변화 여파로 중부지방인 인천에서도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던 감귤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2019년부터 감귤은 물론 체리, 샤인머스캣, 키위 등 신소득 과수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농가들의 소득 향상을 돕고 있다.

도시 근교인 인천에서 생산하는 감귤은 이동 거리 등 신선도 측면에서 제주산 감귤과 비교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감귤나무에 맺힌 열매는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는 기후변화에 따른 인천 감귤 재배에 대한 전망과 함께 현재 계양구 일대에서 인천 감귤을 생산하는 농가의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한다.

수확을 앞둔 인천에서 생산된 감귤. (사진제공=인천시농업기술센터)

# 인천에서 자라는 감귤

인천의 1호 감귤 농민으로 꼽히는 김주철 신선항농원 대표. 그는 지난 2019년부터 계양구 선주지동의 자신의 농가에서 감귤 재배를 시작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의 신소득 과수 육성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묘목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감귤농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비닐하우스 4개 동, 2380(720) 규모로 감귤나무 320그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2가량의 감귤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색깔과 향, 맛이 모두 제주산 감귤 못지않다는 것이 감귤을 맛본 이들의 공통된 평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시설하우스는 다겹 보온커튼과 보온 등으로 겨울을 나는데, 지난해에 난방비로 겨우내 20만원 정도만 들 정도로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다만 나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그는 폐사한 장어 등을 얻어와 흙 속에 묻어주고 있는데, 나무가 추위와 병해에 강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농업기술센터가 시행하는 교육도 열심히 듣고 있으며, 다른 농가를 찾아 요령을 배우는 등 우리 농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에는 3~4으로 수확량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청귤 가공품을 개발하고 체험활동을 연계할 고민도 갖고 있다. 다가오는 봄철에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김주철 신선항농원 대표가 인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수확을 앞둔 감귤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농업기술센터)

# 아열대 작물, 농가의 새 소득원 될까

인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신소득과원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사업비 1천만원 중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아 신규 소득과원 조성을 위한 묘목, 지지대, 토양관리, 보온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특히 매 3월 시범사업 대상 농가를 선정해 사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비닐하우스 피복 교체 등 시설 지원도 실시했다.

센터는 인천지역에 감귤과 체리 등 신 소득 과수가 도입되면 농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아열대 과수 농가가 지역의 새로운 체험공간으로 조성돼 이에 따른 부가 소득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센터는 올해에도 신소득 작목 육성 시범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기존보다 사업비를 2배로 늘려 대상 농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내 신품목 도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센터의 구상이다.

실제로 김주철 대표는 원래 배추를 키워 절임 배추로 판매를 해왔지만, 매년 치솟는 생산비 때문에 고민을 하다 신소득 작목으로 과감히 전환, 성과를 거둔 케이스로 꼽힌다. 그는 딸기만 해도 지역 내 포화상태인 데다 난방비와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며 감귤 재배에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감귤의 경우 재배지가 경기 남부지역까지 올라와 있었다. 인천에는 아직 감귤농가가 없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감귤의 경우 처음 2~3년간 소득이 없을 수 있고 실패했을 때 농가의 타격이 커 신소득 작목 전환에 주의가 필요하다기후변화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인천지역에 적합한 품목을 발굴해 보급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틈새 소득작물의 발굴은 결국 농가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게 한다최신 재배기술 보급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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