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역 KTX 주차장의 요금이 웬만한 월세보다 과다하다면서 이용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전국 각지 출장이 많은 40대 남성 이모씨는 업무 특성상 KTX를 자주 이용한다. 그는 최근 광명역 KTX C주차장에 주차하고 출장을 다녀온 뒤 요금 폭탄에 깜짝 놀랐다.
하루 만에 다녀오려고 했지만 일이 많아져서 2박3일간 37시간을 주차했다.
주차요금은 4만800원이다. 일일 최대 요금 1만5000원을 한달로 계산하면 45만원인 셈이다.
이씨는 “광명역 인근 오피스텔 계약면적 16.7평의 월세가 55만원이다. 이는 차량 1대 세울 수 있는 주차장 크기의 4.8배다”면서 “주차창은 3.5평의 크기로, 이를 오피스텔 평수로 대입하면 월주차비 45만원의 4.8배에 달하는 216만원의 월세를 얻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수십 배 더 주차장이 비싼 가치를 가진다. 오피스텔의 건축 원가가 주차장 건축원가에 비해 수십 배 더 비싸게 때문”이라면서 “과연 집값보다 수십 배 더 비싼 주차비용이 정당한 것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한 용무로 KTX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폭리를 취하는 경우”라며 “민간 유료 주차장 사업의 관리규정과 법규에 문제가 없는지 관련기관의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주차장은 민영주차장으로 “경차나 저공해차량, KTX 열차탑승 등의 할인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 주차장의 기본요금은 30분 2400원, 추가요금 20분당 1200원, 하루 최대요금 1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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