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정부가 위드 코로나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매우 높음’으로 판단,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보류하고 1단계 기간을 다음 달 27일까지 4주간 더 연장(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 위험도를 일주일 전 ‘높음’ 단계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평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이달 4주차(21~27일)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전국·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됐다”며 “추가적인 단계 전환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전국의 위험도는 ‘높음’ 단계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빠르게 증가해 11월 4주차(21일~27일) 전국 병상 가동률은 70.6%이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83.4%로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42.1%(10월 4주)에서 70.6%(11월 4주)로,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도 55.4%(10월 4주)에서 83.4%(11월 4주)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장기간 환자 증가로 인한 수도권 11월 4주 의료대응역량대비 상황도 89.5%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일상회복 수준을 4주간 더 유지하며 방역상황을 안정화시키는 노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도 문제없이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진단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는 방법으로, 변이로 인해 확진 판정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