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도서관 용역 직원들 "내년 돌연 해고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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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도서관 용역 직원들 "내년 돌연 해고에 불안"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11.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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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공문 발송에 황당 주장
정년 단축·사서자격증 취득 요구
4년째 근무…“관장 횡포에 억울”
관장 “전자자료실로 업무 개편
정보업무 처리 시 자격증 필요”
사진은 광주시립중앙도서관 전경. (사진=장은기 기자)
광주시립중앙도서관 소속 시설관리 용역업체 직원들이 별다른 예고도 없이 정년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광주시립중앙도서관 전경. (사진=장은기 기자)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광주시립중앙도서관 소속 시설관리 용역업체 직원들이 별다른 예고도 없이 정년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시립도서관 소속 용역업체 직원이라고 밝힌 A씨 등은 취재진에 "나를 포함 30명이 4년째 근무 중인 이 시립도서관은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내년에 정년을 줄이고, 사서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으면 해고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성실히 맡은 바 근무해온 기존 인력 중 1/3인 10명이 부당해고 대상이 된다는 현실에 30명 모두가 너무나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몇 년은 더 일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별안간 다음 해부터 해고를 당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는 납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필요도 없다던 사서자격증을 요구하니 매우 황당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요구는 우리에게 부당해고로, 생계협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사서자격증을 요구하는 업무는 그저 단순반복 업무라, 사서자격증이 필요할 이유가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요구가 도서관 관장 개인의 지위를 이용해 부리는 횡포라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차라리 지금 업무 중인 인력을 유지한 채 앞으로 채용하는 사람들만 적용시키면 아무 문제가 없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또 "용역근로자라는 다소 불안한 위치를 갖고 있는 근로자에게 소속 용역업체가 1년마다 바뀌는 취약한 계약 갱신형태를 악의적으로 이용, 무리한 지시와 요구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근로 의욕이 현저히 저하되고, 사서자격증은 당장 취득할 수도 있다는 보장도 없어 그냥 해고 당해야 하는 것인지 그저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업무 중 기존 열람실 업무가 없어지는 대신, 전자자료실과 자료실로 개편된다"고 말했다. 또 "정보업무 처리 시 관련법에 따라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사전에 통보한 사항"이라며 "연령 축소 문제는 안전관리 등 문제가 있어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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