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중·화수고교 앞 120m 구간
4개 차로 중 2개 차로 차량 제한
9월~11월 둘째 넷째 토·일 운영
|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 고양시가 사람이 편안한 ‘차 없는 거리’를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18일, 자동차보다 사람이 편한 보행친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차 없는 거리' 지정 운영에 따른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으로 주민설명회에는 화정1동 주민자치위원장, 통장협의회장 및 인근 4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과 지역 시의원 2명이 참석해 차 없는 거리 지정 및 운영에 따른 논의를 가졌다.
고양시에는 지난 7월 기준 약 44만대의 차량이 등록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고양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36%가 수송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차 없는 날, 차 없는 거리를 지정․운영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될 대상지역은 화정1동 화수중학교와 화수고등학교 앞 차로인 화수로 약 120m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지난 7월 고양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최종 지정됐다. 해당 지역은 학교와 주택이 밀집해, 차 없는 거리 조성시 보행 문화에 대한 시민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해당 구간 4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2개 차로는 양방향 통행을 허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차량 통제로 인한 교통 안전을 고려해, 시범적으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둘째, 넷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 차 없는 거리’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사람중심 보행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