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항 평화누리길~아라뱃길 연결
|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 50년 된 김포 한강과 염하강에 설치된 군(軍)철책이 철거를 시작한다. 철거를 마치고 내년부터 한강과 염하강이 김포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11일 김포시는 김포를 감싸고 있는 한강과 염하강의 군 철책 철거사업에 착수했으며, 2022년까지 철거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한강과 염하강을 둘러싼 군 경계철책을 철거하기 위해 2008년부터 ‘철책철거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소송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었다.
하지만 군과의 협의를 재개하고 마침내 올해 6월, 7월 연이어 육군17사단, 해병2사단과 철거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50여 년 전 설치된 군 철책 철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철거 예정구역 전 구간의 철거 및 한강둔치를 활용한 공원 등 완전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한강구간 2중 철책의 전면 철거는 현재 진행 중인 감시장비 관련 소송이 종료돼야 김포대교에서 전류리포구까지 철책 모두를 철거할 수 있다.
또한 철책 안쪽은 ‘보전지구’로 지정돼 있어 당장 한강둔치를 활용한 공원 조성은 어려운 실정이다.
김포시는 이번 군 협의를 통해 시행할 수 있는 부분은 단기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고 한강둔치의 공원조성 등은 소송문제와 개발규제, 안전문제를 해결한 뒤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일단 김포시는 기존 군 순찰로를 활용해 내년까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구간은 일산대교에서 전류리포구까지 8.7㎞의 2중 철책 중 도로변 철책을 철거 후 50여 년 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군 순찰로를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한다.
염하구간은 초지대교에서 인천시계까지 6.6㎞의 2중 철책 대부분을 철거하고 군 순찰로를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한다.
염하강 구간의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대명항 평화누리길과 경인아라뱃길 인천항이 서로 연결된다. 한강구간은 지난 7월 말, 염하구간은 지난 주에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본격 철거에 앞서 사업구간에 있는 군 시설 방호 공사를 우선 실시하고, 실제 철책 철거는 9월말부터 본격 시작해 2022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된다"며 "시는 중장기사업으로 김포대교에서 전류리포구까지 16.5km 한강구간의 잔여철책을 모두 철거하고 둔치를 활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