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지난 31일 설치한 하남시 ‘얼음냉장고’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설치 2일 만에 생수 6000병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얼음냉장고는,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강 산책로 야외 무더위쉼터에 설치했다. 시는 폭염이 계속되자 덕풍천과 산곡천 주변 산책로, 미사리 선사유적지 등 야외 무더위 쉼터 3개소에 얼린생수를 비치해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시원한 얼음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이 여름철 야외활동 시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 등으로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달 31일까지 운영된다.
시는 매일 3회에 걸쳐 얼음생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큰 호응으로 조기에 소진되자 공급 횟수를 추가적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얼음냉장고는 폭염 속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폭염까지 더해져 지친 시민들에게 얼음냉장고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무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1인 1병만 가져가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밖에도 ▲희망경로당 69개소 등 무더위 쉼터 운영 재개 ▲버스정류장 92개소 쿨링의자 설치 ▲폭염특보 시 도로노면 살수차 운영 ▲횡단보도 및 교통섬 그늘막 161개 설치 등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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