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부에서 매스컴을 통해 온열환자 예방을 위한 특보를 연일 발표하고 있는 이유다. 일 체감온도가 33℃ 이상이 2일 이상 계속되면 폭염주의보가, 35℃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경보를 발령하여 국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체감온도란 여름철 낮은 습도에서 현재보다 덜 덥게 느끼고, 높은 습도에서는 더 덥게 느끼는 것을 반영해서 나타낸 온도로 29℃이상 33℃미만인 경우는 관심단계로, 33℃ 이상 35℃미만은 주의단계, 35℃ 이상 38℃ 미만은 경고단계, 38℃ 이상은 위험단계로 구분하여 단계별 행동 요령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폭염대비 일반적인 준비사항을 살펴보면 무더위 기상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본인과 가족의 건강상태를 서로 확인한다. 그리고 실내온도는 26 ~28℃를 유지하며 최소한 2시간마다 환기를 실시토록 한다. 또한 작업자가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하고 폭염시 작업하는 작업장 안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도록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집에서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의 연락처도 확인 해 둔다.
이어서 폭염대비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20분 간격으로 규칙적인 물 마시기와 작업하는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그늘진 장소를 마련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 입기,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하기, 시원한 물로 목욕하기 등 시원하게 지내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더위 시간대는 휴식 취하기와 무더운 시간대를 피해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농작업 활동을 조정하도록 한다.
이러한 폭염특보의 행동요령은 물론 농부병으로 불리는 농업인의 업무상 재해 현황과 예방법도 알려주는 사이트가 농촌진흥청 ‘농업인 안전 365’다.
실례로 최근 농촌진흥청은 농업 활동으로 인한 농업인의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 농촌진흥청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휴업 1일 이상이 발생한 농업인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0%였다. 성별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여성 5.8%, 남성 4.3%로 여성의 유병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4%, 50대 2.7%, 60대 4.9%, 70세 이상 7.1%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질병 유병률이 높아졌다.
질병 종류별 유병률은 근골격계 질환이 4.4%로 가장 높았다. 여성 5.2%, 남성 3.7%로 남성보다 여성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은 허리부위가 47.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릎 27.3%, 어깨 6.9%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질병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원인은 장시간 근무가 27.6%, 반복 동작이 22.8%, 불편한 자세가 16.8%), 과도한 힘 또는 중량물 취급이 13.0% 등 근골격계 질환 관련 요인이 가장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 업무상 질병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체조 동영상과 통증 부위별 운동 처방, 농업 부문의 인간공학 점검 사항 등을 농업인 안전 365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농업인 안전 365를 통하여 폭염특보 발령 시는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하며 농업인들은 물로 일반인들도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갖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