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이낙연 필연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지 말라.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 대변인은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하는 주말이 시끄럽다. 이재명 후보가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한 말들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후보가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건가’라는 한 일간지의 질문에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이를 지적한 것이다.
배 대변인은 “전당대회 당시만 해도 이낙연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역사가 바뀌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이 지사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지형이 바뀐 거다. 우리가 이기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 됐다.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뭐냐 봤을 때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이 이기는 게 중요한데 호남 후보라는 약점이 많은 이낙연 후보는 안된다. 확장력이 있는 내가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재명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이것이었나”고 반문했다.
배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투표까지 꺼내들며 네거티브에 직접 나서던 이재명 후보에게 민주당의 가치는 무엇인가. 지역주의 망령을 떨쳐내기 위해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이 피를 토하며 외치던 동서화합, 국민통합의 정신을 이재명 후보는 거들떠 보기라도 하는가”라고 캐물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약점은 호남’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앞서 안동을 방문했을 때에도 ‘영남 역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 “지역주의에 편승해 이득을 취하려는 구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던 비판은 이재명 후보의 진심이 아니었나“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아무리 경선승리가 중요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은 필요할 때만 끄집어내 분칠하는 예쁜 포장지가 아니다. ‘국민’을 맨 앞에 두고 온몸이 부서지더라도 하나 되는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민주당의 면면한 뿌리요, 가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확장력'은 지역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국가경영의 경험, 안정감, 균형감, 신뢰도와 정책역량, 무엇보다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다”고 제시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 뿐 아니라 전 국민이 민주당의 경선과정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