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대구 민란‘ 발언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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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대구 민란‘ 발언 강력 비판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7.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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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망국적인 지역주의로 ‘표 구걸’
김영배, ‘타 지역 폄훼 정치’ 기가 막혀
전혜숙, 당정 지원으로 ‘TK위기 극복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과 관련, 지지율이 떨어지니 이를 만회키 위해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혹평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과 관련, 지지율이 떨어지니 이를 만회키 위해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혹평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민란'이란 발언을 두고 떨어지는 지지율을 잡기 위해 ‘망국적 지역주의’로 표를 구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많은 문제 중) 성찰로도 고치지 못할 것 같은 일도 있다"며 "망국적 병폐인 지역주의에 기대 우리 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의 이같은 공격은 전날 대구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이 ‘코로나19’ 초기 집단 감염 사태 당시 여당의 '대구 봉쇄' 발언을 두고 "미친소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앞서 작년 2월 당시 홍익표 대변인은 대구의 ‘코로나19’ 대책을 설명하면서 실수로 "최대 봉쇄 조치"를 언급해 논란을 빚자, 당시 당은 방역 당국이 사용하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 의미의 봉쇄와 '해외의 지역 봉쇄'를 헛갈린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이 단어 사용을 두고 일어난 단순 해프닝을 지역감정 조장에 사용했다는 비판이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자리에서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키도 했다.

이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구 빼고 충청, 호남 등 다른 지역은 코로나로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란 것인가. 윤석열 씨는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며 인내하고 계신 수많은 국민에 모욕감 줬다"고 호통쳤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아름다운 연대 의식을 지역주의 정치의 타락한 언어로 매도하며,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꾸짖었다.

그는 특히 "우리 국민들은 이미 촛불이란 평화로운 방법으로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자기 희생을 통해 공동체를 살려낸 위기극복의 저력을 가진 국민"이라며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하고, 처음부터 정치를 다시 배우라"고 꼬집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대구 시민의 위대함과 대구로 달려간 간호사관생도와 의료진에 경의를 표해도 모자를 판에 민란을 운운했다"며 "다른 지역을 폄훼하는 정치를 해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가세했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이 가을 낙엽처럼 떨어지는 지지율 잡기 위해 망국적 지역주의로 표를 구걸한다"며 "당시 방역 사령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무려 2주 동안이나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을 진두지휘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특히 "저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TK 출신 김부겸, 홍의락 의원들이 똘똘 뭉쳐 예산 지원해달라고 뛰었다"며 "대구 경북 지원금 규모가 6200억 원 정도였지만 2조 4000억으로 늘렸는데, 대구·경북 구하겠다고 나선 결과"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 지원과 성숙한 국민의 도움으로 TK는 단기간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며 "국민 앞에 지역감정은 없었다"고 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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