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군인에 사과하고·방지책 마련하라
윤석열, 국가 봉사하는 사람 ‘방역 최우선’
최재형, 방역선진국 구호·홍보로는 어려워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은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김기현(GH)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중대 사안에 대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지도자 자격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군(軍) 당국을 질책하기 전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잘못을 사과하는 게 도리"라며 "문 대통령은 마치 무오류의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며, 임명권자이자 지휘권자인 자신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합참 의장 등 무능한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경질을 즉각 단행하라"며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정책과 청와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참석자들 사이에서 봇물을 이뤘다.
당내 대선 주자들은 청해부대 장병들의 집단 감염 사태를 놓고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요구 등을 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폐쇄된 군함에서의 근무 환경을 생각했다면 누구보다 먼저 백신을 접종했어야 할 장병들"이라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군인들에게 사과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다그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장병 모두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방역에 있어 최우선 순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망망대해 배 위에서 힘들어했을 장병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교정시설, 훈련소의 집단감염 등 정부 실책이 반복되고 있는데, 방역선진국은 구호나 홍보로 달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