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가로등 형태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노상 주차장에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9월 초부터는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시는 8월 말까지 장다리공영노상주차장, 매탄4지구노상주차장에 가로등형 전기차 급속충전기 4기를 시범 설치할 예정으로, 지난 3월 민간충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기반시설)를 확충하고 있다.
만석공원 제1공영주차장, 화성행궁공영주차장, 연무대주차장에는 7월 말까지 일반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8월 중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대기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은 개선 사업의 하나다. 2019년 680대, 2020년 1061대를 보급했다.
수원시의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는 전기승용차 936대·전기화물차 221대·전기버스 120대다. 상반기에 전기승용차 415대, 전기화물차 110대, 전기버스 12대를 보급했다. 현재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는 166대다.
전기자동차는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1대 운행으로 1년 동안 온실가스 약 1.4t을 감축할 수 있다. 연 2만km를 운행하면 동급 휘발유 차량 대비 유지비용도 250여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충전하듯이 간편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를 지속해서 보급해 ‘저탄소 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차 이용자들은 전기자 충전구역에 주차를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