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역대급 흥행 속 ‘난타전’···모바일 투표 첫날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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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역대급 흥행 속 ‘난타전’···모바일 투표 첫날 25.8%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6.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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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준석 후보, 각종 토론서 ‘설전’
주호영 후보, “선배와 할 말 달라“ 일침
당 선거관리위원회, “수사 의뢰 검토 중”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은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당 선관위기 주관한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 왼쪽부터 홍문표·주호영·나경원·조경태·이준석 후보.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은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당 선관위기 주관한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 왼쪽부터 홍문표·주호영·나경원·조경태·이준석 후보.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역대급 흥행 속에 지난 7일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사상 유례없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관심이다.

하지만 당 대표 후보들 간 비방전이 도를 넘어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 "윤석열을 배제하려는 후보"라 공격하며 "말조심 하라"고 경고했고, 이에 이준석 후보는 "뇌피셜, 망상"이라고 되받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은 25.83%로, 모바일 투표가 8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 25%에 육박한 투표율은 이례적이다.

당 관계자는 이 정도 투표율이라면 당원 투표가 마무리된 시점에 투표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점쳤다. 9, 10일 이틀 간 당원 대상 'ARS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가 진행돼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처럼 높은 관심을 받게 된 데엔 예비경선 때부터 '이준석 돌풍'과 최근 잠행을 깨고 야권 의원들과 연쇄 회동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연일 신경전을 벌이면서 두 후보 간 전선은 나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사실상 윤석열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했다"고 말을 걸었다.

나 후보가 계파 논쟁에 휩싸였던 이 후보를 윤석열 이슈로 몰아세우자 이 후보는 "뇌피셜이고, 망상에 응답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나 후보가 "망상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이고, 정치를 오래했지만 이런 모욕적 발언을 들은 것은 유례가 없다"고 발끈했다.

두 후보는 8일 TV조선 토론회에서도 격론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거침없는 언변이 국민에게 인기가 있지만, 말이 거칠다"며 "막말 당 대표가 당을 화합시킬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과대망상이라고 말한 것이 막말이냐?"며 "이렇게 말꼬투리 잡고, 도발에 넘어가면 대선에서 승리하겠는가, 후배에게 막말 프레임 덮어씌우는 것이 얼마나 저열한 것이냐"고 다져물었다.

이 뿐 아니라, '정치 선후배' 사이를 따지며 '충고' 형식의 질의 답변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재능을 아껴서 하는 말인데라며 앞으로 말조심하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호영 후보도 "이 후보가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토론을 잘하는 건 좋은데, 당 내 토론할 땐 조금 다르지 않느냐"며 "우리당 동료 선배하고 쓸 수 있는 말은 다르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비방문자가 당원들에게 발송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인 가운데, 윤재옥 의원은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하겠다"고 말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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