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3인 암초 만나 ‘딜레마’···이재명 지사 야권 주자와 기본소득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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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주자 3인 암초 만나 ‘딜레마’···이재명 지사 야권 주자와 기본소득 설전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6.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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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지지율 부진 늪서 ’허우적’
각종 현안 대응에 ‘반등’ 기미 없어 고민
SY 지지 고공··野 대표 경선 흥행에 진땀
정가, 여권 잠룡 ‘빅3’ 행보에 ‘관심 집중’
여권의 대선 잠룡 '빅3'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암초를 만나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권의 대선 잠룡 '빅3'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암초를 만나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의 유력 대선주자 3인(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거대한 암초를 만나 고민에 빠졌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으로 야권 주자들과의 설전에,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지지율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최근 기본소득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브히지트 베너지 교수 부부를 인용, '보편적 울트라(超) 기본소득제'라 불리는 모든 국민들에게 연간 100만 원 정도의 소액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야권의 대선 잠룡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지사께서 앞으로 토론을 하려면 뭐든지 똑바로 알고 인용하라"고 지적했다.

여권 경쟁자인 정 전 총리도 "자신의 논조와 비슷한 부분만 발췌해 주장의 타당성을 꿰맞추는 것은 논리의 객관성이 아닌, 논지의 왜곡“이라며 ”최소한 토론의 기본은 갖춰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당장 상당한 규모의 기본소득을 시행하자는 것도 아니고, 정책을 가다듬는 단계"라며 “지금은 백신 공급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등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을 면밀히 살펴 대응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각종 현안에 동분서주(東奔西走)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좀처럼 지지율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공군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후 여권 잠룡들 중 가장 먼저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고,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백신 접종 홍보에 나섰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대응과 같은 당 송영길 대표의 민심청취 보고서와 '누구나집' 프로젝트,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의 피선거권 연령제한 철폐 등 각종 이슈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에게 크게 뒤진 수준으로 여권 2위 주자 자리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 전 총리의 상황은 이 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자 "저놈들", "고약하고 치사하다"는 표현을 써하며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거론했다.

또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상제 촉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난, 육군 훈련소 방문 등의 적극적인 현안 대응에도 좀처럼 지지율 반등(反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윤석열(SY) 전 검찰총장의 연이은 지지율 고공(高空) 행진에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흥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에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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